코레일, 봄철 해빙기 '특별 안전 점검' 나서
코레일, 봄철 해빙기 '특별 안전 점검' 나서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3.03.09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레일 직원들이 봄철 해빙기를 대비해 KTX-산천 주행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코레일 직원들이 봄철 해빙기를 대비해 KTX-산천 주행장치를 점검하고 있다.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전국 철도 시설에 대한 '봄철 해빙기 특별 안전점검'을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국 8개 지역본부별로 중점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지난 5년간 발생한 철도 사고와 운행 장애, 산업재해 현황을 분석해 계절 요인을 감안한 취약 개소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차량·시설·전기 등 분야별 점검을 통해 불안전 요인을 사전에 해소하고 현장에서부터 안전 규정을 강조하는 '기본 지키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차량 분야는 KTX와 일반열차, 전동열차를 포함해 차량 7747칸을 대상으로 봄철 황사·꽃가루 등에 의한 전자기기 오작동을 예방한다. 기온상승으로 인한 주행 장치의 균열이나 변형을 방지하기 위해 중점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배관 연결부의 고정 상태를 확인하고 제동장치와 공기조화장치 출입문 작동상태 등 주요 설비를 살필 계획이다.

시설 분야는 환절기 대기 온도의 급격한 변화나 강우로 인한 선로변 낙석 우려 개소 144곳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지능형 낙석 감지 시스템과 드론 등을 활용해 급경사지 위험물이나 수목 등을 정비한다.

선로장애 예방을 위해 경부고속선 등에 궤도검측차, 초음파 레일탐상차 등 선로 상태 검측 장비를 운행하고 레일의 균열이나 손상의 크기, 위치 등을 살펴 선로를 유지보수한다.

전기 분야는 해빙기 온도 변화에 의한 급전장애 예방을 위해 전국의 전차선 장력조정장치 총 1만9887개를 집중 점검한다. 또 변압기 1018개 절연유 누유 및 과열 여부와 선로전환기 1만238개의 밀착검지기를 점검하는 등 주요 전기시설물 상태를 확인한다.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까치집 우려 개소를 하루 2회 열차 순회하고 발견 즉시 제거할 계획이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봄철에 자주 발생하는 건널목 사고와 여객 사상 사고 예방에도 나선다. 선로 무단침입을 막기 위한 순찰과 CCTV 감시를 강화하고 안전울타리와 출입문의 쇄정을 철저히 한다. 지자체와 협력해 과속방지턱 설치를 추진하고 안전표지와 일단정지선 등 도로안전시설도 보완한다.

코레일은 지난달 28일 일어난 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 사례를 전국 현장에 전파하고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신호보안장치 특별점검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직원교육을 진행한다.

고준영 사장직무대행은 "철도 안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점검과 예방 교육이 선행돼야 한다"며 "계절 요인을 감안해 시설물을 사전 점검하고 해외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충실한 '기본지키기'로 안심하고 탈 수 있는 철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