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급물량 줄어들며 ‘남천자이’ 등 희소성에 주목
부산 공급물량 줄어들며 ‘남천자이’ 등 희소성에 주목
  • 한선희 기자
  • 승인 2023.0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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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이후 입주 물량 감소…입지·분양가로 관심↑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부산 분양 물량이 2년 연속으로 10년 평균 분양물량을 밑돌았다.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부산에서 2020년에 2만3835가구가 분양한 이후 2021년에는 7912가구, 2022년에는 1만4912가구 분양에 그쳤다. 부산의 최근 10년간 연평균 분양물량은 2만1285가구였다.

분양 물량 감소는 향후 입주 물량에도 영향을 미쳐 2024년에는 1만3800여 가구, 2025년에는 1만2000여 가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2025년 입주 물량 감소가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 분양 예정이었던 수영구 ‘광안2구역(1200여 가구)’, 사하구 ‘엄궁3구역(1300여 가구 )’, 남구 ‘대연3구역(4400여 가구)’ 등이 올해로 연기됐고, 에코델타시티 아파트도 분양이 미뤄지면서 올해는 2만5000여 가구가 분양을 할 계획이다. 이마저도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실질적으로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부산 분양시장이 다른 지역과 달리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다. 10월에 분양한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자이더샵SKVIEW(2276가구)’ 청약에는 3만1793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58.88대 1을 기록하면서 모두 완판했다.

12월에 분양한 수영구 남천동 ‘남천자이(913가구)’는 역대 최고 분양가에도 1순위 경쟁률 53.77대 1을 기록하면서 분양 흥행을 이어갔다. 부산에서 청약율이 높은 이유는 다양하게 분석된다. 

첫째는 부산 입지 대장이라 할 수 있는 남천동에 대한 ‘희소성’ 때문이다. 남천동은 전통 부촌으로써의 지역 이미지와 편리한 교통, 우수한 학원가를 갖추고 있다. 부산 집값을 견인하는 광안대교 해안라인에 위치해 재건축을 제외하고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기 어렵다는 희소성도 크게 작용했다. 

둘째는 GS건설의 ‘자이(Xi)’ 브랜드 파워다. 자이(Xi)는 부산에서 해운대자이(1996가구), 마린시티자이(258가구), 광안자이(971가구), 명륜자이(671가구), 거제센트럴자이(878가구) 등이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남천자이’와 접해 있는 ‘삼익비치타운(3200가구)’이 추후 ‘자이(Xi)’로 재건축되면 브랜드 타운 시너지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는 분양가격이다. 부산 최고의 분양가격을 기록했지만, 광안대교 해안라인의 아파트 시세와 직접 비교가 되는 만큼 ‘합리적 분양가’에 대한 인식이 강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부산 부동산 시장도 금리인상 등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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