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온수·전기로 돌아온다…소각열 에너지 73.5% 재활용
폐기물, 온수·전기로 돌아온다…소각열 에너지 73.5% 재활용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2.12.29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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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시설 34곳 조사 결과
558만9000Gcal 재이용…3920억 절감 효과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시설에서 회수된 에너지 중 73.5%가 증기, 온수, 전기 등을 만드는데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22년도 생활폐기물 공공 소각시설 중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시설 34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에너지 회수·이용 실태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소각열에너지를 50% 이상 회수하는 경우 비율에 따라 폐기물처분부담금을 감면(50~75%)해주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공공 소각시설 중 폐기물처분부담금 감면 시설 34곳이 소각과정에서 연간 총 760만7000Gcal의 에너지를 회수했고, 그 중 약 73.5%인 558만9000Gcal가 증기(52%), 온수(42.4%), 전기(5.6%) 등을 만들 때 쓰이는 에너지로 재이용됐다. 재이용된 558만9000Gcal는 1년간 약 10만명, 또는 약 4만2000가구가 증기 또는 전기 등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는 열량이다.

또한, 같은 열량을 화석에너지인 원유로 생산할 경우 약 63만8000㎘를 사용해야 하는데, 소각열에너지를 재활용해 연간 약 39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를 탄소배출권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68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소각열에너지 중 최종 공급된 에너지(558만9000Gcal) 중 52%(290만8000Gcal)는 증기(31곳, 57호기)를 생산해 주민편의시설 난방에 쓰였으며, 다음으로 42.4%(236만9000Gcal)는 인근에 공급하는 온수(19곳 33호기), 5.6%(31만1000Gcal)는 전기(17곳 28호기)를 생산할 때 쓰였다. 

전태완 환경자원연구부장은 "추후 소각열에너지 회수효율 산정 방법과 관련 고시 개정 및 정보화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소각시설이 에너지회수효율 검·인증을 받아 폐기물처분부담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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