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양천구 목4동 강서고 인근, 신정동 목동역 인근 3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9차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도심복합사업은 노후 도심지역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부여하고 공공시행으로 절차를 단축해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도입된 이래 8차례에 걸쳐 76곳 10만 가구의 후보지를 발표했고, 이 중 9곳 1만5000가구를 도심복합사업지구로 지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9차 후보지의 공급 규모는 총 1만2000가구, 면적 52만㎡다. 평균면적은 17만㎡로, 1~8차 후보지의 평균면적(5만㎡)의 3배 이상 되는 규모다.
서울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은 김포공항 고도제한 등에 의해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이다. 공공참여로 주민 부담을 낮춰주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이 지역에는 향후 5000여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주택단지가 조성되고 노후 기반시설이 정비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발굴된 후보지 중 사업면적이 가장 큰(24.1만㎡) 만큼 교통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회대로, 곰달래로 등 대상지 주변 주요 도로의 차로를 확장하는 등 교통체계개선도 병행할 계획이다.
양천구 목4동 강서구 인근 구역은 노후화된 저층 연립주택이 밀집한 지역으로, 보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로 인해 보행환경이 열악하고 주차난이 심각해 정비가 시급한 곳이다. 일부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6만9000㎡) 후보지로 선정(’21.4)된 바 있으나 도심복합사업을 시행해 노후화된 기반시설을 통합적으로 정비하고, 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정동 목동역 인근 구역은 양천구의 중심역세권에 입지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택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20년 이상 경과한 건축물이 70% 이상으로 노후화돼 있지만 정비사업을 위한 요건은 충족되지 않아 주민 주도의 주거환경 개선은 어려운 지역이다. 공공이 주도하는 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역세권 입지에 걸맞은 주거·상업·문화기능이 집약된 복합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표하는 9차 후보지에 대해서는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세부 계획을 조속히 수립할 예정이며, 용적률 상향, 수익률 개선 등 사업 효과를 상세 안내하기 위한 주민 설명회도 신속히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주민 호응이 낮아 사업 진행이 어려운 21곳, 2만7000가구는 후보지에서 철회하기로 했다. 철회된 후보지는 서울 강북구 수유역 남측 1·2, 삼양역 북측, 부산 전포3구역 등 21곳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재개발사업 등 주민 주도의 타 사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철회지역에 대해 향후 주민의 요청이 있을 경우 민간 도심복합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으로의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재순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앞으로도 후보지를 지속 발굴하고, 민간 도심복합사업, 정비사업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공공분양 50만 가구 공급계획'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