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건설경기지수 52.5…12년 3개월 만에 최저
11월 건설경기지수 52.5…12년 3개월 만에 최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2.02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개월 연속 감소…자금 조달 어려움에 화물연대 총파업 영향
▲종합 CBSI 추이
▲종합 CBSI 추이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화물연대 총파업 등이 겹치며 11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CBSI가 전월 대비 2.9p 하락한 52.5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CBSI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2010년 8월 50.1 이후 1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자금 조달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으로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공사 기성지수가 전월 대비 11.7p 하락했는데 11월에 공사 진척 상황이 좋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대형기업 BSI가 전월 대비 16.7p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 BSI가 7.2p 하락했다. 현장이 많은 대기업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건설사들에게 시멘트 등 자재 운송 어려움이 가중된 게 지수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지수는 11월보다 7.7p 상승한 60.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위원은 "11월 지수가 50선 초반에 불과한 데 따른 통계적 반등 효과와 연말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12월 지수가 상승할 전망"이라며 "상승폭이 크지 않고 지수가 여전히 60선에 그쳐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