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에너지 다소비건물 순위 공개…서울대 10년째 1위
서울시, 에너지 다소비건물 순위 공개…서울대 10년째 1위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11.22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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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면적당 1위는 KT목동IDC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내 주요 대형건물인 대학교, 병원, 백화점, 업무시설 등의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서울대학교는 서울지역에서 가장 많은 에너지를 써 10년 연속 에너지 사용량 1위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22일 건물 부문의 에너지 수요관리 및 절약을 위해 서울 소재 에너지다소비건물(아파트 제외)의 2021년도 에너지 사용량 순위를 공개했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건물로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316개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은 시 전체 건물 사용량의 25.8%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연간 5만3318TOE를 사용해 10년 연속 서울지역 에너지 사용량 1위를 기록했으며, 에너지다소비건물 총 316개소 중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197개소가 전년 대비 에너지사용량이 증가했다. 특히, 2017~2020년 사이 서울시의 에너지 총사용량은 11.8% 줄어든 반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평균에너지 사용량은 2017년 5810(TOE/년)에서 2021년 6250(TOE/년)로 7.6% 늘어났다.

서울대에 이어 LG사이언스파크, KT 목동IDC1, KT 목동IDC2, LG 가산IDC, 서울아산병원 등의 순으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 것으로 조사됐다. 단위면적당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KT 목동IDC2였다. 1위를 비롯해 10위까지 전부 데이터센터로, 수요가 급증한데다 일정 온도로 24시간 내내 가동하는 특성 때문에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보면, 에너지다소비건물은 백화점 45개, 병원 30개, 학교 24개, 호텔 21개, 공공건물 21개, 데이터센터 19개, 연구소 11개 등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광운대(대학), 강남성심병원(병원), 호텔신라(호텔), 코스트코리아 양평점(백화점), SK텔레콤 성수사옥(업무), 기상청(공공)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광운대의 경우에는 단위면적당 사용량이 학교 평균 0.031TOE에 3배를 상회하는 0.111TOE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용량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여의도 파크윈 타워로 전년대비 1만8641TOE 늘어 70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대형 유통매장인 '더 현대 서울'이 지난해 본격 입점하면서 사용량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25개 자치구 중 에너지다소비건물이 가장 많이 위치한 자치구는 41개소가 위치한 중구로 평균 12.6개의 3배 이상이 많았다. 반면, 중랑구는 서울의료원 1곳만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에너지다소비건물 316개소 중 전년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건물은 106개였으며, 총 절감량은 1만9924TOE였다. 설비를 이전한 국민은행 여의도전산센터와 공실률이 증가한 더케이트윈타워의 에너지 소비량이 외부 요인 등으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롯데정보통신과 LG사이언스파크 등은 고효율 냉난방 설비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등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했다.

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 등 대형건물의 에너지효율화를 위해 최대 20억원까지 무이자 융자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3000㎡이상 중·대형 건물의 에너지절감을 통한 온실가스감축을 위해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도 도입 중이다. 또한, 매년 에너지다소비건물 순위 공개와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 준수 점검 등을 통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고 있다.

대형건물의 에너지절감 유도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의 수열에너지 설치와 지역난방 교체 사업을 위해 각 20억원씩 총 40억원을 무이자 융자지원 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약 60%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내년 중앙정부로부터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권한이 이양되는 만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통해 대형건물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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