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 사는 '시니어 욜드' 주목…건설업계도 맞춤형 상품 속속 제공
젊게 사는 '시니어 욜드' 주목…건설업계도 맞춤형 상품 속속 제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9.2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소비∙문화생활 즐겨
▲[롯데건설] VL르웨스트 조감도
▲롯데건설 'VL르웨스트' 조감도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최근 우리 사회가 빠르게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통계청이 올해 6월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 2020~2050년' 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0년 464만 가구(22.4%)에서 2050년 1,137만 5,000가구(49.8%)로 2.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2030년에는 50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니어 인구의 증가세에 따라 관련 산업 역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젊게 사는 시니어를 지칭하는 ‘욜드(Young+Old) 소비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욜드’ 세대는 기존 노령층인 일반적인 시니어와 다른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은퇴 후에도 자산을 기반으로 소비와 문화생활을 즐기고 있고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시니어전문 플랫폼 서비스 업체 ‘시니어인사이트랩’ 자료에 따르면, ‘욜드족’은 가족보다 ‘나’를 위한 소비를 하며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 가족만큼이나 자신의 행복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기존 시니어 대비 높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여가 활동에 개인 비용의 지출이 늘었고 가족·희생 부문에서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 또한 이들을 새로운 유형의 ‘뉴시니어’로 인지하고 이들의 편의에 맞춘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가구 구성원의 감소와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평형이 다운사이징 되고 있고 침실과 욕실 간의 동선을 최소화시켜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개인 공간과 모임을 위한 가구 내 준공용 공간을 계획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욜드’의 특색에 맞춰 주거 상품도 진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

서울 광진구 실버타운 ‘더클래식500’의 경우 호텔을 방불케 하는 외관과 수백만 원에 달하는 월세에도 불구하고, 입주 대기에만 수년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은 롯데호텔과 협업해 ‘VL르웨스트’라는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욜드족은 경제력을 바탕으로 높은 구매력을 가지고 있고 ‘나’를 위한 합리적인 소비에 지출을 아끼지 않아 적극적으로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라며 “건설업계에서도 ‘욜드’의 관심사와 니즈를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빠른 움직임을 선보여 이를 선점하는 기업이 100조가 넘는 실버 산업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