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티아이부산PFV(이하 티아이부산)가 시행을 맡고 있는 부산시 수영구 민락동 일원에 위치한 옛 ‘미월드’ 개발이 탄력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미월드 부지 내 총 2만5397㎡ 규모로 들어설 예정인 생활숙박시설에 대한 건축심의를 이르면 내달 말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축심의가 통과하면 지하 3층~지상 42층 2개 동 규모의 오션뷰 랜드마크가 건립되게 된다.
티아이부산은 지난 2019년 부지 매입 후 3개 동으로 이뤄진 생활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했었다. 하지만 주변 아파트들의 ‘조망권 침해’, ‘자연경관 훼손’ 등의 이유로 민원이 제기되자 사업을 잠시 보류했다.
시행사인 티아이부산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 수렴 과정과 설계변경을 거쳐 사업계획을 수정했다. 조망권 및 일조권을 침해하지 않고 단지 내 오션뷰 조망이 극대화될 수 있게 설계를 변경했다. 또한, 민락유원지 내 사유지에 대한 기부채납을 통해, 공원을 조성하는 등 공공성까지 마련해 개발계획을 대대적으로 변경했다.
분양 관계자는 “건립계획 원안 자체가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상생 차원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3개 동에서 2개 동으로 설계를 변경했다”며 "주변 아파트와 생활형숙박시설의 이격 거리를 38m에서 55m로 17m 이상 더 벌리고, 단지 내 상가동 층수도 1개층이나 낮췄으며, 주변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 구축, 주변 단지의 정문·후문 개보수, 주변 아파트 도색 등의 의견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안리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티아이부산이 주민설명회를 통해 당초 제시한 주민의견보다 상생을 강조한 설계를 반영하며, 지역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주민 커뮤니티에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섞인 목소리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티아이부산이 설계를 통해 수익성을 일부 포기한 건 그만큼 ‘옛 미월드 부지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옛 미월드 부지는 광안리 해변과 맞붙어 있는데다 대규모 상권을 갖춰 관광객 수요가 풍부하다. 베이프런트 부지로, 오션뷰와 광안대교뷰까지 가능하다.
티아이부산은 ‘옛 미월드 부지 프로젝트’를 외국계 6성급 글로벌 브랜드를 도입한 고품격 레지던스 호텔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지 내 국내 유수의료법인의 의료시설을 대규모로 유치해, 국내외 관광객은 물론 이주를 고려한 이민자들의 프라이빗한 생활까지 보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