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레일웨이, 고속분기기 시작으로 세계 철도시장 '공략'
삼표레일웨이, 고속분기기 시작으로 세계 철도시장 '공략'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09.19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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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시장점유율 90% 성과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삼표그룹 삼표레일웨이가 해외 기술 및 부품에만 의존했던 고속분기기를 국산화하고, 사전 제작형 콘크리트 궤도(PSTS)를 확대 적용하는 등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철도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분기기는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진행 방향을 바꾸는 장치이다.

기기 개발 및 생산으로 출발한 삼표레일웨이는 현재 철도궤도용품 생산뿐만 아니라 PSTS 궤도시스템 개발 및 생산, 철도궤도공사 시공과 레일연마를 포함한 궤도유지 보수사업 등 다각화된 철도전문기업이다. 사업 초기 이집트, 인도네시아, 콜롬비아 등의 각 수요처에 공급함으로써 수출 실적을 쌓았다.

1997년 충북 오송에 국내 최초 분기기 생산 전용공장을 갖추고 연간 분기기 약 1000세트 생산 체제를 구축해 공장 내 R&D를 위한 기업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신제품 개발과 기술 연구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국 수요처의 요구수준에 맞는 분기기를 개발해 제공하면서 최근 20년 간 대만, 이란, 브라질, 파키스탄,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공급 시장을 확대했다.

대만의 경우 오랜 기간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일본을 누르고 1998년 대만동부철도건설국에 처음으로 공급을 시작한 이후 현재는 시장 점유율을 90%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올렸다. 또한, 지난해에는 대만철로관리국이 시행한 분기기 PC침목화 교체 프로젝트를 위한 분기기 1,600세트(계약가 약 900억원) 구매입찰을 수주해 올해 5월 1차 물량을 납품했다.

삼표레일웨이는 대만시장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인도의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생산 거점의 현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FBW(Flash Butt Welding) 머신을 인도에 납품했다.

이 장비는 분기기 제작에 필요한 망간 크로싱과 레일의 이종 재질을 용접하는 전문 장비로, 삼표레일웨이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접목한 이후 FBW 머신 첫 수출 사례이다. 내년에도 이 장비를 인도에 추가로 납품할 계획이다.

삼표레일웨이 관계자는 "해외 각국의 시장과 사업 환경을 검토해 글로벌 도약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제품 수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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