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통합신공항에 민간 전용 제2활주로 건설 추진
대구시, 통합신공항에 민간 전용 제2활주로 건설 추진
  • 한선희 기자
  • 승인 2022.09.1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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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1단계 완공 민항 활주로 3.8km 건설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붉은색 부문이 2단계 활주로 확장 계획안
▲대구경북 신공항 조감도. 붉은색 부문이 2단계 활주로 확장 계획안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대구시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중·남부권 중추공항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민간전용 제2활주로 건설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내 국토교통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13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신공항)의 민간공항 부문 규모를 확정하고 청사진을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2035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국제여객 수요의 14.2%인 1998만명과 국제항공 화물 수요의 25.1%인 148만톤을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같은 해 인천공항의 국제여객 예상수요인 1억1308만명의 17.7%, 국제항공 화물 예상수요(545만톤)의 27.1% 수준이다.

이를 위해 2030년 개항 예정인 1단계 공사에서 활주로는 3.8km 길이로 하고 시간당 50회 이상 운항 가능한 규모로 건설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개항 5년 후인 2035년에는 3.2km의 민간 전용 제2활주로 건설도 추진한다. 대구경북신공항은 민·군 겸용 공항이라는 특성상 군용 항공기와 함께 활주로를 운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래 예측 수요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예측된 항공수요 처리를 위해서는 2060년 첨두시 시간당 37회 이상 운항을 지원해야 하므로 첨두시간 항공기 운항 횟수, 항공기당 계류장 점유시간, 공항이용률 등을 감안해 여객기는 53개소, 화물기는 4개소의 계류장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 '첨두 시간'은 운항을 전력이나 교통의 수요량이 최대 수치를 보이는 시간을 말한다.

여객터미널은 첨두시 1인당 여객을 처리할 적정 면적 45㎡가 필요하므로 예측된 수요와 첨두 수요 등 요인을 반영해 수속·대기시설 등 여객이용시설과 항공사 사무실 등 여객 이용 관련시설로 기본시설을 구성한다.

2030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수직이착륙비행장(버티포트)와 공항 접근교통수단이 집결된 환승센터 등 추가요소를 반영해 2060년부터는 인천공항의 50.2% 크기인 53만3000㎡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신공항 화물터미널은 예측된 화물수요(2060년 전체화물 199만톤)와 화물터미널에 적용하는 시설기준을 반영해 21.1만㎡(인천공항의 67.6%)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현재 인천공항 중심의 일극체계 정책이 유사시 대응,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고 인천공항과 중남부권 중추공항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양극체계 또는 4대 관문공항 체계(인천, 대구, 가덕도, 무안)로 전환하고 2025년 확정되는 ‘제4차 항공정책 기본계획’ 등 국가항공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앞서 발표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기본계획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이며 이전사업비는 약 11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부지면적은 기존 군 공항 부지보다 약 2.3배 정도 커진 16.9㎢로 활주로 2본, 계류장, 엄체호, 탄약고, 유류저장시설 및 건물 700여동 등이 배치된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2030년 완공하고 2035년 민간활주로 1본의 추가 건설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국가 공항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유사시 대응능력을 높이고 공항이 지방경제의 비즈포트(Biz Port)가 되도록 해 국가의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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