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깡통전세’ 20~30년 구축에 집중
아파트 ‘깡통전세’ 20~30년 구축에 집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9.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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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조사결과, 입주 21~30년 이하 아파트 깡통전세 59.6%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거래절벽 장기화로 집값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에서도 입주 10년이 넘는 구축을 중심으로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하는 아파트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부동산R114가 8월 말 기준 수도권 아파트 337만684가구를 분석한 결과,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초과하는 아파트는 12만6278가구(3.7%)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인천 6.1%(46만1790가구 중 2만8217가구) ▲경기 5.5%(172만6393가구 중 9만5558가구) ▲서울 0.2%(118만2501가구 중 2503가구) 순이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 하락 폭이 크고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깡통전세 위험이 있는 아파트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세가율이 80%를 초과한 아파트 12만6278가구를 연식 구간별로 조사한 결과 21~30년 이하 아파트가 7만5203가구로 전체의 59.6%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11~20년 이하가 3만4428가구(27.3%) ▲6~10년 이하 9663가구(7.7%)순이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높은 입주 5년 이하 신축은 1091가구, 0.9%에 불과했다.

연식이 오래된 단지일수록 전세가율 80%를 초과한 아파트 비중이 높았지만 30년 초과 아파트는 구축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가율 80%를 초과한 가구가 5893가구(4.7%)에 불과했다. 이는 30년 이상 구축 가운데 재건축 단지가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세를 조사한 결과 30년 초과 아파트 59만8007가구 중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인 아파트 20만145가구(33.5%)는 모두 전세가율이 80% 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아파트는 빌라, 단독 등 주택 유형에 비해 깡통전세 위험이 낮다"면서도 "호황기에 집값이 큰 폭으로 오른 후 빠르게 조정되는 인천과 경기, 구축 아파트에서는 깡통전세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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