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환경분야 등 설비투자에 올해 5400억 투입
시멘트업계, 환경분야 등 설비투자에 올해 5400억 투입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2.08.08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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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協, 설비투자 계획 조사 발표
환경·원가절감 분야 등 필수 투자 집중
▲생산설비 개조 및 신증설 중인 쌍용C&E 동해공장
▲생산설비 개조 및 신증설 중인 쌍용C&E 동해공장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한국시멘트협회는 국내 시멘트업계가 올해 추진 중인 설비투자 규모가 약 5400억원에 달한다고 8일 밝혔다.

한국시멘트협회가 2022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올해 설비투자 규모는 5386억원으로 2019년(2429억원) 대비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5년간 평균 투자액(368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 규모 급증 이유로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선언한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환경개선 설비투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항목별로 장치산업 특성(설비유지 및 보수)상 최근 강화된 환경규제(공해, 환경·안전), 원가절감(자동화, 에너지절약) 부문 투자(합리화설비투자)가 약 3300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투자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대체하는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 재활용 확대를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한다”며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 준수에 필요한 환경설비 구축을 신속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 경영부담이 큰 대규모 재원조달을 감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는 대내외 경제위기와 업계 경영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마련하는데 선행조건이므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부연했다.

투자규모가 큰 주요 프로젝트는 대부분 폐플라스틱 투입설비 신설, 순환자원 재활용 증대·질소산화물(NOx)저감 킬른(소성로) 개조 등에 집중돼 있다.

한편 자금 조달면에서는 내부자금(사내유보금) 2478억원을 사용하고 회사채, 은행차입 등 외부 자금은 2908억원을 활용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협회 관계자는 "내수출하 부진, 화물연대 파업 매출 손실 등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에도 환경투자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 향후 외부 자금 조달 증가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환경규제 관련 고정비용 증가와 무려 1톤당 400달러대 고공행진 중인 유연탄 구매가격 급등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압박이 시멘트업계가 자체적으로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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