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건설사 수주전략] 조직시스템 체계적정비·수주역량 강화
[기획-건설사 수주전략] 조직시스템 체계적정비·수주역량 강화
  • 이헌규·권일구·이자용·김소영·김정현
  • 승인 2009.06.2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쟁우위 분야 중점·원가경쟁력 강화 통해 수익성 확보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국내 건설업계도 깊은 수렁에 빠졌다.주택경기의 장기적인 침체로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고 있고 민간공사와 공공공사 등 수주물량이 급격히 줄었으며, 해외건설 수주마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술과 실적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한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기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아울러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건설업계는 대표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재건축·재개발사업으로 눈을 돌린 상태이며, 발전·환경플랜트, 해외도급 공사 등에 집중하는 등 포트폴리오의 균형성을 강조하고 있다.대형건설사들의 올해 수주전략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리스크 관리’다.우선 조직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 수주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인력을 영입해 수주전략을 마련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올 초 종전 영업1·2팀을 영업3팀(기획·건축)으로 확대했으며, 영업조직 인력을 확충했다.삼성건설의 경우 공격적인 수주전에 뛰어들기 위해 국내영업본부장에 박기성 전무를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특히 삼성건설은 전사적으로 외주와 구매비, SCM 혁신 등 원가경쟁력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원가경쟁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상태에서 수주목표 달성만을 추구할 경우 부실수주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또 저가 수주경쟁이 지속될 경우 근본적인 수익확보가 어렵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이에 따라 삼성건설은 지난 3월 전사적 및 본부별 원가혁신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아울러 철저한 사전수주심의회 개최를 통해 장기적으로 회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입찰에 대해서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일례로 삼성건설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이 이뤄진 A재개발 구역의 경우 지난 4월 수주심의회에서 입찰을 포기했다.GS건설은 올 초 공공부문 영업조직 확대와 인력을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롯데건설도 그동안 약세던 공공공사 확대를 위해 대우건설 출신의 박창규 사장을 영입했으며, 한화건설은 수주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공공영업실을 국내영업본부로 승격, 이 자리에 기획실을 담당하던 김원하 전무를 임명했다.또 대형건설사들은 도로, 교량, 철도, 발전 등 핵심가치 사업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수주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이는 기술과 실적, 수익까지 확보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위주로 매출액을 늘려가기 위한 포석이 깔려 있다.주택부문에서는 리스크가 큰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기획제안형 사업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으로 눈을 돌렸다.해외사업 역시 대형프로젝트들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수주전략을 새롭게 짰다.현지 네트워크 확대와 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중소건설사들도 실적과 기술 우위에 있는 대형건설사들과 전략적인 제휴를 통해 수주기회를 엿본다는 계획이다.중장기적으로는 수익구조를 갖춘 사회기반시설(SOC)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해외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공사 등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된 분야에 진출키로 했다. 국가별로 수주전략을 구축하고 운하와 공항 등 특화사업을 중심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한화건설의 경우 충분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분야에서 해외지역거점을 확보한 상태에서 신규시장의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특히 설계부터 기자재구매, 시운전 등 플랜트 공사를 일괄수행하는 EPC공사로 사업영역을 확대키로 했다.두산건설도 환경 및 에너지 관련 사업을 확대키로 했으며, 지하철, 철도, 교량 등 국내 실적보유 공종 위주로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이밖에 건설업계는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유동성 확보와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