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KTX 2배 길이 ‘장대화물열차’ 시험운행
국토부, KTX 2배 길이 ‘장대화물열차’ 시험운행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07.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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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력 800톤→1200톤으로↑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국토부와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19일부터 KTX의 약 2배 길이(777m)인 50량 규모의 장대화물열차를 경부선 오봉역~부산신항역(402.3km) 구간에서 시험운행 한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고유가 등 국내·외 여건변화에 따른 도로운송비용 증가와 함께, 이례상황 시 대체수단으로써 철도의 중요성은 점차 부각되고 있지만, 철도의 구조적 특성상 문전수송이 불가하다는 점과, 그로 인한 추가비용은 철도물류 육성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있다.

국토부는 ‘전환교통 지원사업’을 물류업계가 부담하는 추가비용을 경감하고 있으나, 철도공사의 운송수익 대비 높은 비용은 철도물류 지속가능성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지난 2017년에는 길이 1.2㎞의 80량 장대열차를 부산신항역~진례역 구간에 시험 운행한 바 있지만, 1㎞가 넘는 길이의 열차를 운영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상용화 하지는 못했다.

국토부와 철도공사는 상용화 가능성을 고려해 현재보다 높은 수송력을 지니면서, 국내 철도여건에 부합하는 50량 장대열차를 실제 영업과 가장 유사한 조건에서 시험하기로 했다. 수송량은 현재 33량 6TEU(약 800톤)에서 50량 100TEU(약 1200톤)으로 늘어난다.

이번 시험에 앞서서는 부산신항~진례(21.3km), 부산신항~가천(98.1km)을 운행하며, 운행안전성을 사전점검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준비했다.

시험운행 이후 경부선에 장대화물열차 대피선로 확충 등 지원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예산당국과 합의를 거쳐 도로-철도 운앰차익 전부를 보조하며, 수도권↔부산권 간선물류를 철도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냉각장치가 결합된 컨테이너 등 취급품목 다양화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희업 철도국장은 "이번 시험운행이 지속가능한 철도물류 육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물류망 다변화를 위한 철도물류의 역할 강화에 정부도 아낌없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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