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무더위에 고속도로 사망자 평년 2배”…환기 당부
도로공사 “무더위에 고속도로 사망자 평년 2배”…환기 당부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07.08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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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가동으로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졸음운전 원인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15명으로 집계돼 지난 3년 동기간 평균 대비 2배 이상 많았다고 8일 밝혔다. 이 중 13명(87%)이 졸음·주시태만으로 인한 사고가 원인이었다.

이 기간 중 평균 기온과 강수량 역시 2.8℃, 1.8mm 증가해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한 불쾌감이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도로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불쾌지수가 높을때 교통사고가 15% 더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도로공사는 여름철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거나 외부순환 버튼을 눌러 환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름철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원인은 장시간 에어컨을 틀어 놓기 때문에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낮에도 어두운 날씨로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면서 의욕 저하, 피로감 등을 쉽게 느끼게 된다. 이때는 휴게소나 졸음 쉼터를 방문해 휴식을 취하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면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이탈을 제어해주는 스마트크루즈 기능을 과신해 전방 주시를 소홀히 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도로공사는 운전자들은 해당 기능을 사용하더라도 전방 주시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으로 인한 정차 시에는 2차 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2차 사고는 후속차량의 졸음·주시태만으로 발생하며 일반사고에 비해 치사율이 약 6.8배나 높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최대한 안전에 유의해 차량을 갓길로 이동시켜야 하며 사고차량 이동이 어려운 경우 후속차량에 사고를 알리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트렁크를 연 후 가드레일 밖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며 “밤에는 상향등과 실내등까지 켜놓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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