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硏, 세계 최초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 개발
철도硏, 세계 최초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 개발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05.24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동 60%·충격 80% 이상 줄여 화물 파손 방지
▲컨테이너 내부 양측에 2열로 설치된 진동저감장치. 설치 및 제거가 쉽고 화물 상하차를 위한 지게차 진입이 용이하다.
▲컨테이너 내부 양측에 2열로 설치된 진동저감장치. 설치 및 제거가 쉽고 화물 상하차를 위한 지게차 진입이 용이하다.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화물의 진동 및 충격을 줄이는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진동과 충격에 취약한 전자제품, LCD,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의 60% 이상, 충격의 80% 이상을 줄여 화물 파손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철도화물 진동저감장치는 코일스프링과 진동을 흡수하는 댐퍼의 새로운 조합으로 화물 무게를 지지하면서 진동과 충격을 줄인다. 화물 무게가 바뀌더라도 충분한 진동 저감 성능을 유지하는 기능을 적용해 국내 및 국제 특허를 취득했다.

기존 컨테이너를 개조하지 않고 진동저감장치만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컨테이너 내부 바닥 양측에 2열로 설치되며, 특수 설계된 화물 운반대(화물 팰릿)를 적재한다.

설치와 제거가 간편하고, 지게차 진입이 쉬워 화물 상하차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컨테이너로 수송되는 모든 화물에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고, 화물 운반대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경할 수 있어 컨테이너 이외의 운송 과정에도 쓰일 수 있다. 또한 완충을 위해 사용되는 과다한 포장재와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철도연은 철도·도로 수송 시험을 통해 성능검증을 완료하고 개발 참여기업인 유니슨테크놀러지에 기술을 이전했다. 양산체계가 구축되면 제작 단가가 낮아지면서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책임자인 장승호 박사는 “물류비 증가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설계 및 제작했으며, 철도는 물론이고 도로, 해운, 항공 등 다양한 운송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른 운송 분야에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 확장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