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硏, 드론·AI 활용 항만시설물 점검체계 개발
건설硏, 드론·AI 활용 항만시설물 점검체계 개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1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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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점검 중인 드론
▲항만 점검 중인 드론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드론과 인공지능(AI) 분석 기법을 활용해 항만시설물 접근이 어려웠던 영역을 점검하고, 손상 정도를 정량 평가할 수 있는 '드론 활용 항만시설물 점검체계'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 기준 30년 이상 된 항만시설물은 284개소로 약 26%며, 2040년에는 8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항만시설물 점검 시 점검자들이 점검용 선박을 타고 직접 시설물에 가까이 접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현장 특성상 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점검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으며,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구조연구본부 민지영 박사 연구팀은 드론을 항만시설물 점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점검체계를 개발했다. 시설물의 안전은 물론 점검자의 안전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 또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을 AI를 활용해 분석하기 위해 정량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평가체계의 신뢰성도 높였다.

날개가 고정된 비행기 모양의 고정익 드론이 150m 미만 고도에서 영상을 촬영, 항만 내 전체 시설물 형상변화를 점검하고 평가한다. 또 헬리콥터 모양 회전익 드론은 시설물에 7m 까지 접근해 항만시설 균열, 파손, 부식 등 손상을 자세하게 점검하고 평가한다.

건설연은 구조물 형상 및 손상을 평가하는 하이브리드형 점검체계를 구성했으며, 그 데이터를 정량 관리하는 프로세스도 개발했다.

드론으로 근접 촬영한 점검 영상은 AI 기법을 통해 손상 발생 정도를 분석해야 하므로 그에 따른 정량 평가기준이 필요하다. 이에 항만공사, 국토안전관리원, 항만시설 진단 및 점검업체, 드론 운용 기업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현행 점검지표 및 평가기준을 개선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드론을 활용하면, 육상에서 접근이 어려운 영역까지 효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으므로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 관리 측면에서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석 원장은 “개발된 드론 활용 항만시설물 점검체계는 기존의 재래식 점검방식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게 점검할 수 있는 실무적인 방안으로써 항만시설물과 점검자의 안전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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