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18주년 KTX, 8억명 싣고 5억㎞ 달려
개통 18주년 KTX, 8억명 싣고 5억㎞ 달려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2.04.01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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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코레일은 2004년 4월 1일 운행을 시작해 올해로 개통 18주년을 맞은 KTX가 전국 8개 노선에서 8억8659만명을 태우고 5억5465만㎞를 운행했다고 밝혔다. 5000만 국민이 한 명당 17번 이상 KTX를 탄 셈으로, 지구 둘레를 1만3870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모든 승객이 이동한 거리 2262억㎞는 지구에서 태양까지 거리(1억5000만㎞)의 1500배가 넘는다.

KTX는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좁혀 지역 간 이동이 빠르고 간편해졌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2시간 15분, 경북 포항까지 2시간 16분, 마산까지 2시간 57분, 강원 강릉시까지는 1시간 49분이면 갈 수 있다. 호남선도 대폭 단축돼 용산에서 광주송정은 1시간 30분, 여수엑스포는 2시간 44분 걸린다.

지난해 새로 도입한 국내 최초의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KTX-이음은 청량리에서 제천까지 1시간, 안동까지는 2시간이면 갈 수 있으며, 부발(이천)에서 충주는 35분 만에 갈 수 있다.

현재 KTX 운행노선은 경부선과 호남선, 경전선, 전라선, 동해선, 강릉선, 중앙선, 중부내륙선이다. 지난 2004년 경부선과 호남선 운행을 시작으로, 2010년에는 경전선(서울~진주), 2011년에는 전라선(용산~여수엑스포)을 개통했다. 2015년에는 동해선(서울~포항), 2017년에는 강릉선(서울~강릉)이 연이어 개통됐고, 지난해에는 중앙선(청량리~안동), 중부내륙선(부발~충주)까지 차례로 개통됐다.

하루 운행횟수는 358회(주말 기준)로 개통 초기 132회에 비해 2.7배 이상 늘었다. 20개였던 KTX 정차역은 66개가 됐다. 운행노선 역시 초창기 2개에서 8개로 늘었다. 하루 이용객은 7만2000명에서 2019년 18만명으로 2.5배까지 늘었으나 2020년부터 지속된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해에는 일평균 13만8000명 수준에 머물렀다. 하루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역은 5만5000명('21년 기준)이 넘게 타고 내린 서울역이며, 동대구역이 일평균 약 2만4000명, 광명역 2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KTX 개통 당시에는 전체 이용객의 85%가 역 창구에서 승차권을 구입했지만, 지금은 85.5%가 모바일 앱 '코레일톡' 등 비대면으로 발권한다.

나희승 사장은 “KTX의 300km 속도는 시간과 공간을 압축했으며 관광, 비즈니스, 새로운 생활권을 탄생시키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해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며 “18년간 KTX를 응원해주신 국민들의 성원과 운영 노하우를 발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세계적인 교통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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