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쏙 닮은 내부 설계…오피스텔 시장에 실수요자 관심
아파트 쏙 닮은 내부 설계…오피스텔 시장에 실수요자 관심
  • 한선희 기자
  • 승인 2022.01.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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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수납공간 등 주거 여건 개선에 실수요자 대거 유입
중형 면적 위주 가격 고공행진…전용 84㎡ 억대 상승폭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실수요자가 대거 유입되고 있다. 오피스텔 내부에 혁신 평면, 조망권 등 우수한 상품들이 하나 둘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주거 여건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피스텔 면적 역시 소형 아파트와 비슷하게 구성돼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을 보면, 기존 아파트에서만 선보였던 상품들이 적용된 사례를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무려 139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던 경기 과천시의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은 전 호실 4베이 판상형 구조에 ‘ㄱ’자 주방과 안방 드레스룸, 다용도실을 도입했다.

오피스텔의 커뮤니티 시설도 한층 다양해졌다. 지난해 11월 평균 20.02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된 경기 오산시의 ‘세마역 롯데캐슬 트라움’은 단지 내 비즈니스센터와 수영장, 쿠킹스튜디오, VIP라운지, 북카페 등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또 지난해 12월 평균 2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충남 아산의 ‘힐스테이트 천안아산역 듀클래스’ 오피스텔에는 실내골프연습장과 키즈카페,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놀이터 등이 들어선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각광받으면서 중형 면적 위주로 가격도 크게 치솟고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일원에 위치한 ‘일산 더샵 그라비스타(‘19년 6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 84㎡의 시세는 지난해 12월 기준 9억5000만원으로, 1년 전 2020년 12월의 시세 8억5000만원 대비 1억원이 상승했다. 해당 오피스텔은 전 가구 남향 위주의 4베이 설계가 도입됐으며, 일부 호실에서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고강도 규제에 새 아파트 분양 받기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 대출 등에 있어 아파트 대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히던 좁은 면적과 수납공간 부족, 커뮤니티 부재 등이 개선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투시도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 투시도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2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일원에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면적 단일 84㎡, 아파트 993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64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구성된 총 1157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이다. 오피스텔 전 호실 정남향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인근에 위치한 학산 조망권(일부 호실)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현관 수납장과 클린존이 조성돼 수납공간을 극대화했으며, 위생적인 현관 공간을 조성할 수 있다. 단지 내에 카페와 코워킹스페이스, 회의실 등이 배치된 오피스텔 라운지와 입주민을 위한 코인세탁실 등이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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