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호랑이의 강인함이 건설산업에도 스며드길 바라며
[데스크 칼럼] 호랑이의 강인함이 건설산업에도 스며드길 바라며
  • admin
  • 승인 2022.01.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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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둠의 터널의 끝은 안보이고, 대내외적인 글로벌 격동의 흐름 속에 빠져 우리 경제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예부터 용맹과 경외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호랑이의 강인함이 새해를 맞아 우리 경제 곳곳에 스며드길 희망한다.

한국 경제의 원동력은 건설산업으로부터 비롯된다. 오일달러를 벌어들이고, 조선 및 SOC사업 등을 통해 위기 때마다 한계를 극복해 온 국내 기업의 투지야 말로 국가경제의 밑거름이었다. 하지만 새해 여건은 녹록지 않다. 1월27일부터 시행예정인 중대재해처벌법이 산업 전반에 걸쳐 옥죄고 있다. 산업 특성상 건설산업에는 직격탄이다. 이 같은 국내 상황에서 건설기업들이 숨쉬는 것 조차 힘들어지고 있다. 지난 연말 국내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발주기관들의 주요 거점지인 중부지사를 폐쇄, 점차 국내 공공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더 이상 국내에서 건설업을 영위하기가 힘들어졌다는 방증이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올해 기업의 경영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등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상수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건설인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임인년 새해에는 코로나 위기의 지속과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예상되지만 ‘위기 속에 희망을 만드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자”라고 강조했다. 새해부터는 무엇보다 전통산업인 건설산업이 혁신하고, 신산업이 태동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구축돼야 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3월이면 바뀔 새 정부의 건설산업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건설기업들을 토건족 등으로 비하하는 자세도 바뀔 필요가 있다. 한국은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 리먼사태와 IMF를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극복한 것을 되새겨야 한다. 임인년 새해는 위기를 극복하고 빠르게 질주하는 비호(飛虎)처럼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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