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공공건설사업 손 뗀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공공건설사업 손 뗀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2.01.05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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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31일 중부지사 폐쇄
다른 건설사 '노심초사'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공공건설사업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중부지사를 폐쇄했다.

지난 3일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중부지사를 담당했던 중부지사장과 부장 등이 본사에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중부지사 폐쇄 의미는 그동안 유지해 온 최소 인건비 외에도 공공사업 발주기관인 조달청, 한국수자원공사, 국가철도공단에 투입된 영업비 마저 더이상 지출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분이 공공건설사업에서 완전 철수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기술형입찰 공공건설사업을 영업중인 다른 건설사들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중부지사 폐쇄를 두고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10대 대형건설사부터 중견사에 이르기까지 영남지사나 호남지사가 없는 건설사는 있어도 중부지사가 없는 건설사는 없다"면서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급작스런 중부지사 철수는 과히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행보에 다른 건설사들도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A건설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중부지사 폐쇄가 (우리)건설사의 경영진에 보고 되지 않길 바라는 중"이라며 "혹시나 삼성물산을 따라 중부지사를 정리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국내보다는 해외사업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산하에 신사업추진실을 두면서 신사업 발굴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외 수주액은 전년 대비 1억2500만달러 증가한 46억8962만 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삼성물산은 사우디 '비전2030'에서 신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그린에너지 사업 분야에도 뛰어들었다. 

이처럼 삼성물산이 국내사업에서 해외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경영진의 중부지사 철수 의미는 여러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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