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완공
현대건설, '국내 최장' 보령해저터널 완공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1.11.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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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80m 6.9㎞ 구간…세계 5위 수준
대천-태안 90분 거리 10분으로 단축
▲보령 해저터널 모습
▲보령 해저터널 모습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현대건설은 충남 보령시 대천항에서 태안군 오천면 원산도를 연결하는 약 6.9㎞ 구간 국내 최장의 ‘보령 해저터널’을 개통한다고 30일 밝혔다.

보령 해저터널은 2010년 12월 첫 삽을 떠 공사기간 약 4000여일, 연인원 약 80만명이 투입된 4881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총 길이 6927m 국내 최장이며 세계에서 5번째로 긴 터널이다. 태안(상행선)에서 보령방향(하행선)으로 해수면 기준 약 80m 하부를 터널로 관통한 2차선 도로다.

이 터널은 대천해수욕장 인근에서 단절된 77번 국도를 안면도 영목항까지 연결한다. 2019년 2월에 상행선 관통 완료 후 후속 하행선은 2019년 6월에 오차없이 정확히 중심선을 맞춰 관통됐다.

현대건설은 해저터널공사의 최대 리스크인 해수 유입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암반에 구멍을 뚫고 화약을 폭발시켜 굴착하는  NATM 공법을 적용했다. 또한 컴퓨터로 위치를 제어하는 첨단 로봇 드릴링 머신을 적용해 굴착의 정확도를 높여 단 한차례의 해수유출 없이 터널 중심을 관통시켰다.

3차원 지질분석 결과 강도가 약한 함탄층(석탄이 함유된 지층)과 습곡(휘어진 지질구조) 등 위험구간이 많아 주의가 필요한 구간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동시에 유사시 근로자가 대피할 수 있는 벽두께 1m짜리 특수 방수문을 곳곳에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보령 해저터널의 내구성 강화를 위해 당초 벽두께를 30㎝에서 40㎝로, 콘크리트 강도를 일반(24㎫)에서 고강도(40㎫)로 강화했다. 연결구간에는 부식방지용 록볼트(Rock bolt)를 적용함으로써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보령해저터널의 개통으로 보령 대천항에서 태안 영목항까지 1시간 30분 소요되던 거리가 10분으로 단축됨에 따라 물류처리가 원활해지고, 전기·통신·상수도 등의 충분한 공급이 가능해져 지역경제 및 인근 지역주민들의 생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서해안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국내 최장 보령 해저터널을 최고의 품질로 완성한 것처럼 향후 발주되는 공사에도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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