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막차 타자…오피스텔 청약 열풍
대출 규제 막차 타자…오피스텔 청약 열풍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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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아파트 규제 강화, 청약 과열 등 내 집 마련이 힘들어지면서 주거 대안처로 떠오른 ‘오피스텔’이 연이어 분양 흥행에 성공하거나 단기간 완판을 이루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과천시 별양동에 조성되는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은 고분양가 논란에도 전날 청약에서 89실 모집에 12만4427명이 신청해 139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기 때문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 들어서는 '신길 AK 푸르지오' 오피스텔에 대한 본청약 접수에 신청자들이 한꺼번에 몰려 홈페이지 서버가 한동안 다운됐다.

▲더챔버(The Chamber) 75타입 4-BAY 평면도
▲더챔버(The Chamber) 75타입 4베이 평면도

서울 강서구에서 분양한 ‘더챔버’는 지난달 진행한 청약에서 최고 147대 1이라는 우수한 경쟁률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가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추고 고품격 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뿐 아니라 희소성 높은 트리플 역세권 입지를 갖춰 우수한 청약 성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100%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오피스텔 분양권은 주택수로도 잡히지 않아 세금 문제에서도 자유롭다는 특징이 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오피스텔 담보대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도 피해 막차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오피스텔은 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70%까지 적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마찬가지로 차주별 DSR 규제가 적용되고,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를 적용 받게 된다.

오피스텔은 청약 당첨 후 계약을 포기하더라도 재당첨 제한이 없어 높은 청약율에도 불구하고 미계약분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성황리에 분양한 ‘북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과 ‘더샵 일산엘로이’ 또한 높은 청약경쟁률에도 불구하고 선착순 물량이 대거 나와 낙첨자들이 몰리는 양상을 나타냈다.

부동산 관계자는 “오피스텔 청약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하더라도 선착순 계약을 통해 분양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미계약분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입지와 상품성, 미래가치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옥석을 골라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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