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로 눈 돌리는 '청포자' 2030세대…높아진 청약 문턱에 수요 늘어
오피스텔로 눈 돌리는 '청포자' 2030세대…높아진 청약 문턱에 수요 늘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11.0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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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체상품’ 주거용 오피스텔에 풍선효과…청약 경쟁 치열·가격도 오름세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최근 몇 년 간 오피스텔로 향하는 ‘청포자(청약 포기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갈수록 높아지는 청약 문턱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청약통장 없이도 추첨을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려볼 수 있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와 신혼부부의 관심이 거세다.

현 아파트 청약가점제의 경우 무주택기간 15년 이상(32점), 부양가족 수 6명 이상(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 15년 이상(17점) 등이 충족되어야 만점(84점)이 된다. 청약 통장 가입 시점이 이르더라도 미성년자 때의 가입 기간은 최대 2년만 인정돼 2030세대의 젊은 수요자들에게는 최저 가점 커트라인을 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실제로 8월 경기도 평택시 일원에서 분양한 ‘평택지제역자이’는 최고 당첨 가점이 79점, 최저 가점 역시 52점에 달했다.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외곽까지도 고가점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진 것이다. 

상황이 이렇자 오피스텔 분양시장으로 풍선효과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올해 8월 경기도 남양주시 일원에 분양한 ‘다산역 데시앙’은 531실 모집에 9,022건이 몰리며 평균 16.99대 1, 최고 3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9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일원에서 분양한 ‘시티오씨엘 4단지’ 오피스텔은 336실 모집에 2만5,241건이 접수돼 평균 75.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같은 단지 아파트의 경쟁률 44.56대 1을 크게 뛰어 넘는 성적이다.

몸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일원에 자리한 ‘광교 효성해링턴 타워(‘19년 4월 입주)’ 전용면적 43㎡는 올해 6월 4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9월 거래된 가격(3억4800만원) 대비 약 1억200만원 올랐다.

업계에서는 최근 아파트 시장의 규제 강화, 수요 대비 공급 물량 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층이 늘어나면서, 오피스텔에 활용도 높은 설계를 도입하며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분양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다양한 편의 시설과 커뮤니티를 도입하면서, 주거 편의성을 높여 젊은 세대의 관심을 이끄는데 주력하고 있다.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석경 투시도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 석경 투시도

이 가운데 DL이앤씨는 11월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풍무2지구 일반상업용지 29-1 2블록)에 ‘e편한세상 시티 풍무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4층, 1개동, 오피스텔 전용면적 35~43㎡ 420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이뤄진다. 전 호실 복층형 구조로 전용면적 35㎡와 36㎡는 1.5룸, 전용면적 43㎡는 2룸 형태의 주거용으로 구성돼 실용성을 높였다. 가구별 창고가 조성되며, 2층에는 피트니스와 스크린골프룸이 계획되어 있다. 김포골드라인인 풍무역 반경 1km 내에 위치해 있어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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