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1명 "수돗물 마신다"
국민 3명 중 1명 "수돗물 마신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10.27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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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7만2460가구 대상 조사…33% 생수 구입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국민 3명 중 1명이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거나, 끓여서 마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지난해 3월에 신설된 '수도법'에 따라 올해 처음 실시한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첫 조사는 전국 7만246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대상자들은 수돗물 먹는 방식과 수돗물에 대한 만족도를 포함해 총 38문항에 대해 응답했다.

조사 결과, 국민 3명 중 1명(36%)은 물을 먹을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먹고 있다고 응답했다. 차나 커피를 마실 때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 사용한다는 비율은 41.6%, 밥이나 음식을 조리할 때 수돗물을 그대로 사용한다고 응답은 67.0%였다. 

반면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해 물을 먹는 비율은 49.4%, 먹는샘물(생수)을 구매해서 먹는다는 답변은 32.9%였다. 

특히 수돗물을 먹고 있다는 응답자의 만족도는 69.5%였다. '보통'(27.3%)이라는 응답까지 합하면 96.8%가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 먹는 것에 대한 평소 생각은 '편리하다'(79.3%)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경제적이다'는 76.5%, '수질을 믿을 수 있다'는 65.6%,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59.6%,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48.3%였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할 정책·제도로는 '노후된 수도관 교체'를 꼽은 비율이 27.8%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원수(상수원)의 수질관리'(27.3%), '정수장 시설의 현대화'(11.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수돗물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간다.

지자체와 함께 오는 2024년까지 1단계 노후 상수관망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추가 사업 발굴과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1단계 사업은 국고 약 2조원을 들여 전국 112개 지자체의 노후 상수관망 3332㎞(관망 112개소, 정수장 34개소)를 정비하는 게 목표다. 

내년까지 161개 지자체에 '스마트 관망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수돗물 수질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수돗물 사고 발생 시 이물질을 자동 배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시스템을 시범 구축한 경기 파주시의 경우 이번 실태조사에서 수돗물을 먹는 비율이 49.5%로 높았다. 

또 정수장에서 깨끗하게 생산된 수돗물을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그대로 공급할 수 있도록 주택 내 노후 옥내급수관 개선 사업을 실시한다. 국고 약 39억원을 투입해 20개 지자체 취약계층 8000여 가구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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