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최저치
9월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최저치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10.0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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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比 33% 감소…30일 중 28일이 '좋음'
국내 배출량 감소·동풍 증가 등 기상 조건 복합 영향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9월의 전국 초미세먼지 월평균 농도가 8㎍/㎥를 기록하며,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전국 497개 국가대기오염측정망에서 관측값을 분석한 결과로 지난해 9월보다 33.3%, 2015년 9월보다는 52.9% 각각 감소한 수치다. 

9월 한 달간 초미세먼지 좋음(일평균 농도 15㎍/㎥ 이하) 일수는 30일 중 28일로 2015년 9월 대비 6일 증가했고, '나쁨'(일평균 36㎍/㎥ 이상) 일수는 단 하루도 없었다. 

시간 농도를 기준으로 9월의 좋음 발생 빈도는 2016년 25% 대비 3.8배 증가한 94%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 초미세먼지 농도는 6~9㎍/㎥ 수준이다. 강원 지역이 6㎍/㎥로 가장 낮고 서울·세종은 7㎍/㎥였다.

환경과학원은 "강력한 미세먼지 상시대책 효과로 국내 배출량이 감소하고 동풍 증가 등 양호한 기상조건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국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사업장의 1~9월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015년 이후 55% 감소했다. 올해 1~9월 배출량은 2만2461톤으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9.7% 줄었다. 

특히 전년 대비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7월을 제외하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미세먼지의 기저농도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5등급 노후차량 대수는 2018년 12월 258만대에서 2021년 9월 138만대로 46.5% 감소했다. 2015년 이후부터 원소탄소의 농도가 초미세먼지 감소 추이보다 지속적으로 급격히 감소하고, 특히 2018년 이후 감소 경향이 뚜렷해 서울의 자동차 배출영향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에는 오호츠크해 부근에서 고기업이 강해지며 기압차로 인해 한반도와 동해상, 중국 북부지역까지 동풍이 증가해 차고 깨끗한 기류가 자주 유입돼 낮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지속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  

서울 기준 동풍 계열 빈도는 69.5%로 전년도 45.3% 대비 24.2% 증가했다. 대기혼합고는 839m에서 899m로 약 7% 증가면서 청정기류가 유입되고 대기가 확산하는데 유리한 조건이 마련돼 미세먼지 농도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됐다.

특히, 9월 중 농도감소가 뚜렷했던 1~9일, 14~22일, 25~30일의 경우 동풍 계열 빈도가 76.4~84.2%로 전년 대비 30~50.5% 증가했다.

환경과학원은 중국의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5월 이후 유사한 농도 수준을 보이며 중국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에 미치는 영향은 작은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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