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개발호재로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 '들썩'
비규제지역·개발호재로 지방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 '들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9.29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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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 일년새 20.49% 올라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인구가 많은 지방광역시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지방 중소도시까지 들썩이고 있다. 하락 경험이 더 많은 지역에서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가 하면 거래량이 크게 늘고 미분양 물량은 최근 1~2년사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최근 1년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KB부동산, 8월 기준)을 보면 두 자리 수 상승률을 기록한 중소도시가 적지 않다. 과거 한 자리 수 상승이 최대 오름폭이었음을 감안하면 최근의 강세는 이례적이다.

충남 공주는 최근 한 해간 20.49%가 올라 중소도시 가운데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 계룡 19.06% ▲포항 북구 18.82% ▲강릉 16.74% ▲아산 15.78% ▲군산 15.29% ▲경남 창원 성산구 15.26% 등이 최근 1년간 상승세가 강했던 지역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기 부진으로 한 동안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인 경남 거제도 최근 상승 반전하면서 1년간 3.74%% 올랐다.

거래량도 중소도시의 활황세를 말해준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에서 최근 1년간(20년 8월~21년 7월) 중소도시는 27만3311건으로 이전 1년(19년 8월~20년 7월, 22만1556건)에 비해 늘었다. 하지만 수도권은 이전 1년 44만35건에서 최근 1년 34만2902건으로 크게 줄었고 지방광역시도 동기간 각각 19만5648건에서 19만5514건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호황은 외지인 투자수요 유입과 무관하지 않다. 지방 중소도시에서는 세금규제가 덜한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아파트를 찾을 수 있고 매매가 대비 전세가가 높아 상대적으로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지역 기반산업의 성장 및 개발호재로 인한 투자수요 증가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집중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비수도권 개발 계획이 향후 지방 도시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원과 부산이 가깝지만 비규제지역인 경남 양산은 최근 1년간 14.50% 올라 역대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기간 미분양관리지역에 있던 이 곳은 미분양 아파트가 차츰 소진되고 최근 분양한 아파트가 전 타입 1순위 청약을 마감하기도 했다.

거제는 가덕도 신공항,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 KTX), 빅아일랜드인거제(해양복합신도시) 등 개발호재까지 예고돼 있다. ‘빅아일랜드인거제’는 고현동·장평동 일원 전면 해상을 매립해 주거, 상업, 업무, 문화관광, 공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1단계와 2단계 준공까지 마쳤고 3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용지 분양은 1단계와 3단계는 완료되었으며 2단계 상업용지 및 관광용지만 남겨놓고 있다.

오는 10월 7일(목)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미래 수익형부동산 개발 모델 大전망 및 투자쇼’가 개최된다. 수익형 부동산 건설사(시공사), 개발업체(디벨로퍼), 일반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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