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硏, 홍수에 강한 친환경 제방 공법 개발
건설硏, 홍수에 강한 친환경 제방 공법 개발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09.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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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폴리머 혼합토 활용…제방 침식 막고 식생 환경 유지
▲‘바이오폴리머 제방 공법’ 샘플
▲‘바이오폴리머 제방 공법’ 샘플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를 활용해 식생 환경을 해치지 않으면서 홍수로 인한 제방 침식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제방 공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돌발 홍수 시의 제방 침식을 막기 위해 주로 콘크리트 제방을 쌓고 있으나 식물 성장을 방해한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에는 다양한 친환경 제방을 적용하고 있으나, 홍수 시에 유실되는 경우가 많다.

수자원하천연구본부의 이두한 박사 연구팀은 친환경 제방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바이오폴리머를 섞은 혼합토를 적용한 제방 공법을 개발했다. 바이오폴리머는 미생물의 생체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부산물로, 끈적한 성질이 있는 100% 순수 생체고분자이다.

바이오폴리머 제방은 흙 제방 표면에 분해성 섬유로 만든 그물을 깔고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를 3cm 정도 덮어 만든다. 분해성 섬유 그물은 1년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분해돼 없어지는 재료다.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는 바이오폴리머, 점토, 모래, 물, 씨앗, 기타 보조재료 등을 제방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혼합해 만들었다.

이 공법은 기존 친환경 공법 대비 홍수 대응 성능을 60% 이상 높였다. 기존 친환경 공법은 최대 3m/s의 유속을 견딜 수 있지만, 개발 공법은 5m/s의 유속에서도 침식이 발생하지 않는다.

시공방법도 바이오폴리머 혼합토를 분사하는 방식이라 별도의 사전 공사가 필요하지 않다. 다양한 형태의 제방에 쉽게 적용할 수 있어 기존의 돌망태(철제 망태에 돌을 채운 제방 공법)나 콘크리트 제방을 손쉽게 친환경 제방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소는 개발 공법을 임진강과 충북 음성천에 2019년부터 시험 적용해 성능과 환경성을 검증했으며 국내 중소기업인 푸른공간에 기술을 이전해 실용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김병석 원장은 “바이오 신소재를 활용한 고강도·친환경 제방 공법은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활용도가 매우 높다”며 “앞으로 기술지원을 통해 전국의 다양한 하천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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