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기전세주택 5년간 7만 가구 공급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5년간 7만 가구 공급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1.08.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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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첫 공급분 1900가구 모집 공고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는 2026년까지 5년간 주변 전세 시세의 80% 이하 보증금으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을 7만 가구 규모로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07년 '시프트'(Shift)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공급된 규모 약 3만3000가구의 2배 달하는 규모다.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입주자가 나간 이후에 새 입주자를 모집하던 관행을 깨고 주택 청약과 같이 예비입주자 제도를 도입한다. 다음 입주자 선정까지 수개월 간 빈 집을 보다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다.

합리적인 가격 결정을 위해 공급가 결정기구인 '임대업무조정심의위원회'에 외부 전문위원을 대거 위촉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개별 장기전세주택 공급가격을 2년마다 심사해 변화된 시세를 반영하고 있다. 전세 보증금의 5% 이내에서 전세금 증감을 조정한다.

시는 오는 27일부터 장기전세주택 1900가구에 대한 (예비)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한다. 신청은 9월 15일부터 SH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는 10월 14일, 당첨자 발표는 내년 2월 15일, 입주는 내년 3월부터다.

1900가구는 내년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고덕강일13단지와 동작트인시아 등 137개 단지 583가구를 비롯해 내년 말까지 고덕강일, 마곡 등 29개 단지에 예정된 예비입주자 1317가구다.

면적별 평균보증금은 60㎡이하 4억377만3000원, 60㎡초과 85㎡이하 4억2410만7000원, 85㎡초과 6억687만5000원이다. 전용 85㎡ 이하 주택은 청약종합저축 납입 횟수, 소득조건, 거주지에 따라 청약순위가 결정된다. 전용 85㎡ 초과 주택은 청약종합저축 예치금액 및 가입기간에 따라 갈린다. 신규 공급 물량 중 약 250세대는 노부모 부양, 장애인, 고령자, 신혼부부 등에 우선 공급된다.

시는 장기전세주택 공급의 또 다른 방식으로 '상생주택'도 새롭게 도입한다. 이는 대규모 가용지가 부족한 서울의 상황을 고려해 민간의 토지와 공공의 재원을 결합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시는 민간 참여자에게 용도지역 변경과 세제혜택 같은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시는 기존 유형의 장기전세주택도 더 많은 무주택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평균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최장 전세기간을 조정하는 등 제도 재설계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주택에서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을 향후 5년간 7만호 규모로 차질 없이 공급할 것"이라며 "보다 많은 무주택 시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고, 공급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병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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