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소비 형태 변화…’슬세권’ 단지 인기
코로나19 장기화에 소비 형태 변화…’슬세권’ 단지 인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8.23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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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편의점 매출 6.2% 증가…근거리 구매 선호도 증가
집 선택에도 영향…’슬세권’ 오피스텔, 주거 편의성 높아 인기
▲힐스테이트 도안 퍼스트_조감도
▲'힐스테이트 도안 퍼스트' 조감도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슬세권’ 입지가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게 되자 주변 상권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2%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는 0.3% 오르는데 그쳤다. 코로나19 이후 근거리 구매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장보기가 확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슬세권이란 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 권역을 가리킨다. 일상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을 인근에서 해결할 수 있어 주거 편의성이 높은 만큼 젊은 세대가 주 수요층인 오피스텔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8월 경기 고양시에서 잔여분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2, 3블록’ 오피스텔은 각각 38.73대 1, 29.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서 청약을 받은 ‘더샵 송도센텀하이브’ 오피스텔은 평균 26.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들은 도보권에 교통, 편의, 여가시설 등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 안양시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19년 2월 입주)’ 오피스텔 전용면적 79㎡는 올해 8월 9억원에 거래돼 지난해 7월 같은 평형이 5억9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3억원 이상 올랐다. 인천 서구 ‘청라 롯데캐슬(‘13년 2월 입주)’ 전용면적 116㎡는 올해 7월 5억7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7월 3억8700만원 거래 대비 약 1억8000만원 이상 올랐다. 두 단지 모두 각종 인프라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해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수요자들의 생활 방식이나 선호하는 입지도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심 상권 대신 집 근처 소규모 카페나 편의점을 이용하는 등 접근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 형태가 집을 선택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슬세권 입지를 갖춘 신규 오피스텔이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8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용계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도안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0층, 전용면적 84㎡ 432실(총 433실) 규모로 구성된다. 도안신도시 내에서도 최중심 입지에 조성돼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도보권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개통될 예정이며, 유성대로~화산교 간 도로 개설과 연계사업으로 묶인 현충원IC(가칭)가 인근에 신설될 계획이다. 또한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메가박스 등 쇼핑 및 문화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흥도초, 서남4중(예정), 대전도안고 등 초·중·고교가 도보 통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9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숭의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7층, 아파트 748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264실 등 총 10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지하 3층~지상 최고 47층, 전용면적 39~59㎡ 264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숭의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홈플러스, 이마트, 인하대병원 등이 위치해 있으며 신광초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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