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건설 자재난 장기화 우려…정부 적극 개입 필요”
건산연 “건설 자재난 장기화 우려…정부 적극 개입 필요”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06.22 13: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설 자재 가격 상승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 발표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철근 부족으로 철근값이 상승하는 등 건설 자재난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2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설 자재 가격 상승 현황 및 대응 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번 건설 자재난은 지난 2008년 철근 대란 때와 달리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달 철근 거래가격은 톤당 135만원으로, 톤당 가격이 90만원을 넘은 것은 철근 대란이 있었던 2008년 이후 13년 만이다.

건산연은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으로 원자재 비용 상승 압력이 더욱 심화되고, 국내 건설경기 회복으로 인한 철강 수요 증가로 자재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건산연은 자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철강 생산 확대와 건설 생산체계 점검을 주문했다.

먼저 중국 수입량 감소와 향후 회복되는 건설투자를 감안해 전년 대비 최소 10% 이상 철강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건설 생산체계 점검은 ▲공사 원가 산정시 주요 자재의 최근 현실 단가 반영 지침과 기준 마련 ▲지침 작성, 불공정행위 대응 강화, 공기 연장 등 공사용 자재 수급 불안 대응 및 개선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 개정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통사의 철강 건설 자재 매점매석 단속과 행정조치 강화를 강화하고, 시멘트·레미콘 등 비금속 광물제품 원자재 재고를 확대하고 중소 건설사 협의체 구성 및 소통 창구 마련 등 단계적 접근을 제안했다.

박한철 연구위원은 “건설생산에 투입되는 주요 금속자재 가격이 20% 상승하면 건설사의 부분 손실이 불가피하고, 40% 상승하면 실질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피해가 중소 건설사에 집중되는 만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