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 2030년 10%로 높인다
환경부,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 2030년 10%로 높인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1.06.21 1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처리 규모 연 1만톤→90만톤으로 확대
생산된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제품 원료로 활용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환경부가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비중을 현행 0.1%에서 2030년까지 10%로 높여 순환경제 및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는 순환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 중 하나로, 폐플라스틱을 첨단 기법으로 처리해 만든 열분해유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재활용될 수 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21일 오후 대전 유성구 SK이노베이션 연구시설을 방문해 SK종합화학이 사업화를 추진하는 폐플라스틱 열분해 연구시설과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했다.

환경부는 폐플라스틱의 안정적 처리와 재활용 고도화를 위해 지난 3월 산업계·학계·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민간전문가 전담반(TF)을 구성·운영해 '폐플라스틱 열분해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활성화 방안의 주요 내용은 우선, 폐플라스틱의 열분해를 통해 석유·화학 기업이 원유를 대체해 납사·경유 등 석유제품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을 연내 개정할 계획이다.

폐기물 매립시설 설치의무 대상 산업단지 내 매립시설 부지의 50% 범위 내에서 열분해시설 등의 입지를 허용하는 '폐기물시설촉진법' 시행령도 개정한다.

석유·화학 기업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석유제품 원료로 활용할 경우,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고려해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침도 개정한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합성가스를 원료로 메탄올·암모니아를 생산하거나 수소를 개질·추출해 수소전기차 충전과 연료전지 발전에 활용하는 방안도 지원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지원책 등을 통해 석유·화학 업계와 지자체의 투자와 참여를 이끌어 현행 폐플라스틱 열분해 처리 규모를 연간 1만톤에서 2025년 31만톤, 2030년 9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폐플라스틱 발생량 중 열분해 처리 비중은 현행 0.1%에서 2025년 3.6%, 2030년 10%로 높일 예정이다.

한정애 장관은 "폐기물 분야의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은 열분해와 가스화를 거쳐 플라스틱 원료나 수소로 재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폐플라스틱 열분해 재활용 체계를 조성키 위해 원료 수급부터 제품 사용까지 면밀히 살피고 신기술 연구·개발(R&D)과 혜택을 제공해 열분해·가스화를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