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설계심의 과정 투명성 높인다
조달청, 설계심의 과정 투명성 높인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2.04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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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평가위원 선정 시스템’ 도입
기술형입찰, 설계공모, 용역 등 대상
심의위원 5000명 얼굴·평가이력 공개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앞으로 조달청 설계심의 과정에서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달청은 오는 3월 운용되는 'e-발주시스템’ 내부에 '평가위원 선정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e-발주시스템'이란 조달청의 온라인 비대면 화상평가 시스템으로 제안서와 설계 공모 등 온라인 화상평가를 담당한다.

조달청은 이 시스템 내부에 평가위원 선정시스템을 별도로 두고 평가위원들을 통합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시설공사 기술형입찰 설계심의 위원들의 기존 평가 이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할 방침이다.

조달청은 현재 설계공모, 기술형입찰 설계심의는 물론 혁신 시제품 선정, 용역 등 전체 5000명 수준의 심의위원 풀(pool)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올해 초 공공건설업과 유관된 ‘설계공모 및 기술형입찰’ 기술심사를 위한 심의위원은 416명이 위촉됐다.

현재 확정된 홈페이지 내 UI(사용자 인터페이스)나 UX(사용자 경험)은 없지만, 평가위원들의 심의 이력을 공개한다는 점과 구체적으로 조달청 평가위원 면면을 공개한다는 기본 방향을 고려하면 얼굴 등 기본적인 신상과 이력이 모두 공개될 전망이다.

특히 조달청이 공공공사 관련 심의에 참여한 위원들의 평가 이력을 공개하는 것이 눈여결 볼 대목이다. 통합시스템은 심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부여한 심의점수가 세세히 공개될 전망이다.

조달청 나라장터 내부에서 접속만 하면 일반인이나 이해관계자도 손쉽게 평가위원들의 통합 이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조달청 설계심의 평가위원들의 심의 이력 '빅데이터'가 공개되면 위원들의 평가 부담이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평가위원이 평가한 심의 결과를 모두 공개하고 있지만, 각 위원의 심의 이력 데이터를 모두 취합해서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방안은 기술형 입찰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달청은 향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국제공항 등 기타 대형 발주기관과 평가위원의 심의 이력도 함께 호환시킬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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