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시 52곳·인천서만 21곳 폐업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코로나19 한파로 지난해 전국에서 영화관 81곳이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가정보연구소가 26일 행정안전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총 81곳 중 수도권에서 영화관 폐업은 인천(21곳)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4곳)와 서울(2곳), 부산·대구(1곳)이 뒤를 이었다. 지방 도시에서만 52곳의 상영관이 문을 닫았다.
이는 2019년 폐업(43곳) 대비 약 2배로 증가한 수치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88곳) 이후 12년 만에 최대치다.
조현택 연구원은 "영화관은 밀폐된 공간인데다 한 칸 띄어 앉기, 일부 음식 섭취 금지 등의 까다로운 지침으로 지난해 관람객과 매출이 급감했다"며 "여기에 개봉을 앞둔 영화들의 일정이 무기한 연기돼 피해가 가중하면서 폐업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개업한 영화 상영관은 전국 218곳으로, 2019년(173곳) 대비 45곳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영화관 개업 증가는 이미 예정된 것으로 업계의 호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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