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동하며 미세먼지 측정 ‘모바일 랩’ 운영
서울시, 이동하며 미세먼지 측정 ‘모바일 랩’ 운영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1.01.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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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지역별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분석
▲모바일 랩 [사진=서울시]
▲모바일 랩 [사진=서울시]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서울시 미세먼지 연구소는 이달부터 도로 위를 달리며 주변의 미세먼지를 실시간 측정하는 ‘모바일 랩(Mobile Lab)’을 서울 전역에서 본격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랩은 친환경 전기차 2대에 첨단 측정장비를 탑재한 이동형 대기질 측정시스템이다. 시간·지역별 미세먼지 농도와 구성성분, 생성기여 물질 등을 초·분 단 위로 실시간 측정, 분석해 오염물질 배출원을 추적할 수 있다. 이동하면서 이런 기능을 수행하는 측정 시스템은 국내 최초다.

모바일 랩 주요장비 중 하나인 AMS(Aerosol Mass Spectroscopy, 에어로졸질량분석기)는 초·분 단위로 미세먼지 화학성분을 분석할 수 있다. 유기물질·질산염·황산염·암모늄염 등이 분석 대상에 포함된다.

또 다른 장비인 PTR-MS(Proton Transfer Reaction Mass Spectroscopy, 양자전이반응 질량분석기)는 미세먼지의 원인까지 다룬다. 미세먼지 전구물질로 2차 생성 미세먼지 발생에 영향을 주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오염물질 중심의 기존 시스템과 차별화 됐다.

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1~3월) 기간 동안 9개 자치구(강남·서초·성동·영등포·강서·동작·금천·구로·중구)를 대상으로 시간·공간별 미세먼지 농도와 성분을 분석할 예정이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대형·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고농도 우려 지역들로서, 집중 분석을 통해 계절관리제의 효과를 높인다는 게 목표다.

시는 측정 결과를 미세먼지 고농도 우려 지역에 대한 집중관리방안을 모색하고, 계절관리제 의무 저감대상 시설의 저감 성과를 평가하는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간별(출·퇴근시간, 계절별,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공간별(주거·상업지역, 어린이보호구역, 도로주변 등) 대기 물질에 대한 물리·화학적 특징을 관측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형 미세먼지 특성을 종합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록진 미세먼지 연구소장은 “환경문제는 과학적 사실과 밀접하게 연계돼 있고, 정책의 출발점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이라며 “효과를 예측할 수 있고 시민들의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는 정책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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