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최대 비중, 종합 '외주비' vs 하도급 '노무비'
원가 최대 비중, 종합 '외주비' vs 하도급 '노무비'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1.01.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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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 공사 원가요소, 노무비 > 현장경비 > 재료비 > 외주비 순
공사 규모 크고 기간 길수록 재료비 줄고 현장경비 높아지는 경향 보여
▲▲2019년 건설 하도급 완성공사 원가요소별 구성비
▲▲2019년 건설 하도급 완성공사 원가요소별 구성비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건설공사 수행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종합건설공사와 전문건설공사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19년 기준 건설하도급 완성공사 원가 통계’에 따르면 하도급 공사 원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는 ‘노무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9년 완공한 하도급공사 966건의 원가 가운데 노무비는 전체의 35.78%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두 번째로 원가 비중이 높은 분야는 현장경비로, 31.19% 규모다. 다음으로는 재료비 29.53%, 외주비 3.5% 순이다.

반면 지난해 10월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9년 기준 완성공사 원가통계’에서는 원가 비중이 가장 높은 항목으로 '외주비'로 나타났다.

종합공사 원가 중 외주비는 전체의 절반 이상인 58.44%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이어 재료비 24.27%, 현장경비 11.59%, 노무비 5.71% 순이었다.

이는 종합건설공사는 하도급 비중이 높아 외주비가 높게 나오는 반면, 하도급 공사는 직접 시공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노무비가 높게 차지하는 것이다.

하도급 공사 원가는 공사 규모가 클수록 재료비의 비중이 낮아지고, 현장경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노무비와 외주비는 공사 규모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기간별 원가 구성을 살펴보면 공사기간이 길수록 재료비 비중이 낮아지고 현장경비 비중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비는 12개월 초과∼36개월 이하 공사가 가장 높게, 36개월 초과 공사가 가장 낮게 조사됐다. 반대로 외주비는 36개월 초과공사가 가장 높게, 12개월 초과∼36개월 이하 공사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원가 비중은 전문건설 세부업종별로 특색이 두드러졌다. 

자재 중심 업종인 강구조물공사업과 지붕판금ㆍ건축물조립공사업은 재료비의 비중이 각각 68.04%, 65.29%로 다른 업종에 비해 훨씬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인력 중심 업종인 습식ㆍ방수공사업과 철근ㆍ콘크리트공사업은 노무비 비중이 각각 56.71%, 51.14%를 차지했다.

현장경비 비중은 장비를 많이 활용하는 업종인 수중공사업(50.79%), 토공사업(48.07%), 보링ㆍ그라우팅공사업(40.58%)에서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외주비는 비계ㆍ구조물공사업(20.46%), 보링ㆍ그라우팅공사업(40.58%)에서 비중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한편, 하도급 공사의 간접노무비는 직접노무비의 10.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접노무비는 작업 현장에서 보조작업을 하는 인원인 현장소장과 현장사무원, 노무관리원, 시험관리원, 경비원, 청소원 등의 기본급과 제수당, 상여금, 퇴직급여충담금의 합계액이다.

홍성호 선임연구위원은 “발주자 원가를 산정할 때 종합공사의 공사원가 통계뿐만 아니라 하도급 공사원가 통계를 함께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하도급 완성공사 원가 통계를 더욱 고도화해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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