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서울 집값에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반사이익 기대
치솟은 서울 집값에 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 반사이익 기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1.01.04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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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지난해 10억원까지 넘어
합리적인 가격·교통망 확충에 대체 주거지로 부상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을 벗어나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이탈하는 행렬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집값에도 광역 교통망을 통한 서울 이동이 가능한 만큼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지역의 분양단지도 이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집값은 분양가 상한제와 전세 대책 등 정부 규제에도 20년 한해 줄곧 상승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20년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8억6997만원을 보였지만 3월에는 9억1201만원을 기록했다. 9월에는 10억312만원을 나타내며 사상 첫 아파트 매매가 10억원대를 열었고, 12월에는 1월 대비 19.88% 상승한 10억4299만원까지 치솟았다. 또 전세가격 역시 실수요 대비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1월 4억7436만원을 기록한 뒤 줄곧 상승하며, 12월에는 5억7582만원까지 올랐다. 

탈서울 현상은 일찍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1월부터 20년 11월까지 3년간 서울을 떠나 수도권(인천, 경기)으로 이동한 탈서울 인구(순이동자수)는 총 36만6079명이었다. 동기간 전국에서 서울로 유입된 순이동자수도 마이너스(-) 24만2939명으로 유입인구 보다 유출인구가 더 많았다. 

이들이 수도권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집값’이다. 매매값과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서울과 달리 수도권은 서울 전셋값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2020년 12월 기준 인천, 경기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각각 평균 ▲3억999만원 ▲4억5305만원으로 동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값(5억7582만원)보다 합리적이었다. 이는 바꿔 말하면 경기, 인천의 아파트를 팔아도 서울에서 전셋집 하나 마련하기 불가능하다는 뜻도 된다.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조감도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 조감도

 

올 1월부터는 서울 접근성이 용이한 수도권에서는 주요 단지들의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DL이앤씨는 1월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짓는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영종국제도시 A28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동, 전용면적 84·98㎡, 총 140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기존 영종대교, 인천대교에 이어 지난 22일 착공된 제3연륙교를 통해 서울 서부권으로의 편리한 이동을 넘어 영종과 청라를 지역적, 가격적으로 묶어주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에는 영종국제도시에 처음으로 적용되는 e편한세상만의 라이프스타일 맞춤 주거 플랫폼 ‘C2 하우스’와 대림산업만의 특화 미세먼지 저감 시스템인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이 적용된다. 

중흥건설은 1월 안산 단원구 선부동 3구역(선부동 1007번지 일원)에 짓는 ‘선부 중흥S-클래스(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29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021가구 규모이며 이중 8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서해선(소사~원시선) 선부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영등포, 용산, 시청 등 서울로 오갈 수 있다. 

한화건설은 1월 인천 연수구 선학동 151-3번지 일원에 짓는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9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6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천 첫 민간공원 특례사업인 무주골 공원(8만5000㎡ 규모)과 함께 조성되며, 일부 세대에서는 공원 영구 조망이 가능하다.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을 비롯해 제2경인고속도로(남동IC, 문학IC), 수도권제1·2순환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GS건설은 위례신도시 A2-6블록(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512)에 짓는 ‘위례자이 더 시티’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총 800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공공분양 전용면적 74~84㎡ 360가구 ▲신혼희망타운(분양) 전용면적 46~59㎡ 분양 293가구로 공급된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이용이 가능하며, 위례신사선과 위례선도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인천 부평구 청천1구역(청천동 104번지 일원)에 짓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동, 총 162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114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21년 4월 개통(예정)을 앞둔 7호선 산곡역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이를 통해 서울 강남을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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