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산하 공기업, 후임 사장 인선 작업 돌입
국토부 산하 공기업, 후임 사장 인선 작업 돌입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0.12.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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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장에 박선호, 인국공에 김경욱 전 차관 물망
부동산원·철도공단·HUG 등도 수장 임기 만료 앞둬
▲(왼쪽부터) 박선호 전 국토부 제1차관, 김경욱 전 국토부 제2차관.
▲(왼쪽부터) 박선호 전 국토부 제1차관, 김경욱 전 국토부 제2차관.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후임자 인선 작업이 시작됐다.

24일 정부 및 관련 공기업 등에 따르면 차기 국토부 장관에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LH 신임 사장을 비롯한 ▲국가철도공단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기관장들의 후임자 인선 작업중이다.

이들 국토부 산하기관장은 올 12월부터 내년 3월이면 임기가 모두 만료된다. 이렇다 보니 이들 공기업들의 신임 사장에 대한 후임자 하마평이 무성하다.

공공기관장들의 대부분은 국토부 고위 관료 출신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LH의 경우 변창흠 사장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됨에 따라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이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국민 주거복지 정책을 실행하는 기관인 만큼, 현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사업 등 차질 없는 수행을 위해 공석이 된 LH 차기 사장 인선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향후 LH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사장 후보자들에 대한 지원서를 접수받은 뒤 이를 토대로 후보자 검증과 면접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LH 사장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국토부 출신인 박선호 전 차관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다. 이 중 김세용 사장의 경우 내년까지 사장의 임기를 연장받은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보군에서 한발 짝 멀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16년만에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국가철도공단으로 사명이 바뀐 김상균 이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공단은 지난 4일 철도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 접수를 완료,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는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 서훈택 전국화물공제조합이사장, 전만경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부사장, 전병국 건설기술교육원장, 한공식 전 국회 사무처 입법차장 등 5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 지원자들 중 한 전 국회 입법차장을 제외하면 모두 국토부 관료 출신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도 교체된다. 현 권병윤 이사장의 공식 임기가 12월 10일 끝난다. 공단은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돼 신임 이사장 공모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동안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국토부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해 왔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경우도 새로운 사장을 찾는다. 인국공은 구본환 전 사장의 해임으로 3년 임기 중 1년5개월 만에 잔여임기를 이을 후임자를 찾는다. 인국공이 구성한 임원추천위원회는 11월 공모를 진행, 총 15명이 응시했다. 이 곳 역시 그동안 국토부 출신들이 주로 자리를 꿰찼다. 현재 유력한 후보로 지난 21대 더불어민주당으로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김경욱 전 국토부 제2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해다마 갑질과 방만경영 논란의 구설수에 오른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역시 물갈이 대상이다. 이재광 사장의 임기 종료일은 내년 3월이다. 아직 임기가 남았지만 비(非) 국토부 출신인 이재광 사장의 경우 현 정권에서 대표적인 낙하산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관용차 불법 개조로 '황제의전' 논란, HUG 직원들을 사장 자택 앞애 보초를 세우게 하는 등 갑질 논란 등이 있었다.

유일하게 내부 승진한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도 새 원장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감정원 상임이사 출신인 김학규 원장은 내년 2월 25일 임기가 끝난다. 이에 따라 한국부동산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이달 초 원장 초빙 공고를 내고 지난 21일 지원자 접수를 끝마친 상태다.

김 원장은 감정원 설립 이후 최초의 내부 승진 케이스로, 역대 어느 원장 보다도 업무 전문성이 탁월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만약, 감정원 내부에서 원장 공모에 지원했을 경우 이러한 현직 전문성 '프리미엄'이 플러스 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밖에 국토부 산하기관들의 자회사인 임성규 주택관리공단 사장(3월 20일), 코레일 자회사인 권태명 SR 사장(8월 3일) 등도 2021년 임기가 만료된다.

한편, 이들 각 공공기관들의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 중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면 공운위가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국토부 장관의 임명 제청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새 수장에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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