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플랜에이치벤처스’ 통해 스마트건설 투자
호반건설, ‘플랜에이치벤처스’ 통해 스마트건설 투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12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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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헌 대표, 액셀러레이터 법인 설립
디지털 트윈 기술·차세대 환기시스템 등 혁신 기술 아파트 도입
▲플랜에이치벤처스 CI. 제공=호반건설
▲플랜에이치벤처스 CI. 제공=호반건설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하방압력과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맞물려 주택시장 침체가 예상되면서 건설업계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건설사들의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 가운데 건설업계에서는 호반건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호반건설은 김대헌 기획부문 대표를 주축으로 신기술을 보유한 벤처·중소기업,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스마트건설 체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호반그룹 건설계열의 호반써밋, 베르디움 아파트에 신기술을 접목해 상품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의 아파트 혁신은 호반건설의 액셀러레이터 법인인 ‘플랜에이치벤처스’(이하 플랜에이치)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호반건설의 김대헌 대표는 지난해 플랜에이치를 설립했다. 액셀러레이터란 자동차의 가속장치에서 유래된 단어로,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투자·연결·판매 등을 아우르는 스타트업 관련 프로그램으로 통한다. 플랜에이치는 스타트업에 대한 보육과 투자, R&A연계(TIPS), 후속투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건설의 플랜에이치는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안면인식 기반 보안솔루션 업체 ‘CVT’, 디지털트윈 기술의 ‘플럭시티’, 도심형 스마트팜 기업인 ‘쎄슬프라이머스’, 프롭테크 기업 ‘텐일레븐’과 ‘지인플러스’ 등에 투자했고, 호반건설 아파트에 접목하고자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CVT와 쎄슬프라이머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년 하반기 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신규 운영사로 선정됐다. 팁스는 2013년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팁스 운영사로 선정된 회사는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하는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구개발 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호반건설은 스마트시티 관련 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6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보유한 ‘플럭시티’와 투자 약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실제 공간을 컴퓨터상에서 구현해 시뮬레이션 하는 기술로, 스마트시티와 스마트빌딩 통합관제 솔루션에 이용된다.

차세대 환기시스템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플랜에이치는 지난 8월 실내 공기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에이올코리아’와 차세대 환기시스템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올코리아는 일반 환기장치에 제습, 냉방, 제균 등의 기능이 있는 소재와 부품을 탑재할 수 있는 전문회사로 다기능 차세대 환기시스템을 주택·상업용 장비에 적용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KT와 확장현실(eXtended Reality, 이하 XR) 기술 개발에도 협업을 약속했다. 업무 협약에 따라 양사는 호반건설의 주거공간 XR 플랫폼 구축과 세부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 호반건설이 건설업계 최초로 구축하려는 XR 플랫폼은 증강(AR)∙가상(VR)∙혼합(MR) 현실 기술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가상과 현실이 밀접하게 연결된 환경을 뜻한다. 호반건설과 KT는 XR 기술을 현장감과 몰입감 있는 초실감형 사이버 모델하우스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이종 산업 간의 활발한 융복합을 통한 혁신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호반건설 아파트에 혁신 기술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신기술 발굴, 투자 외에도 다양한 조직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지난 9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와 협업 플랫폼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을 적용한 사업예측 서비스 구축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프로그램 지원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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