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찬양론에 ‘헌 집’ 많은 동네, 분양 소식 쫑긋
새 아파트 찬양론에 ‘헌 집’ 많은 동네, 분양 소식 쫑긋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2.0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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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평면·넓은 실사용 면적·다양한 커뮤니티…삶의 질 높이는 새 아파트
공급 감소 예상에 노후 아파트 비중 높은 지역 새 아파트 더욱 ‘귀하신 몸’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석경 투시도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 석경 투시도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부동산 시장에 각종 규제가 넘쳐나지만 ‘새 아파트 찬양론’은 쉽게 꺾일 줄 모른다. 주택시장이 실수요자로 재편되면서 새 아파트 거주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적고 수요는 늘어 집값도 신축을 중심으로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새 아파트는 효율적인 평면, 과거보다 넓어진 실사용 면적, 다양한 커뮤니티 및 시스템, 주차공간 등 주거환경의 질을 높여줘 실수요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또 실수요가 아니면 거래가 어려운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 아파트 가격 상승은 실수요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흐름으로 새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동네 집값 상승을 이끄는 리딩 단지가 물갈이 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가 대장주였지만 2016년 입주한 ‘아크로 리버파크’가 한강조망권, 신축을 무기로 새 대장주로 인식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올해 10월 전용면적 84㎡ 실거래가를 보면 최고가 기준으로 ‘래미안 퍼스티지’는 32억2000만원(17층), ‘아크로 리버파크’는 36억6000만원(13층)에 실거래신고 됐다. 

대규모 새 아파트 등장으로 지역의 위상이 바뀐 사례도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권 대표 재개발 사업지인 성동구와 마포구의 아파트 가격이 과거에는 서울 중간 수준이었으나 현재는 부촌으로 손꼽힌다. KB부동산 시계열자료에서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전용면적 기준)이 2015년 11월 마포구와 성동구는 서울에서 9위(627.9만원), 10위(623.9만원)이었지만 5년 후인 2020년 11월에는 각각 7위(1277.3만원), 5위(1347.7만원)에 이른다.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공급물량 감소가 예상되고 내년 2월부터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대상 주택에 대해 최대 5년간 의무기간을 둬 매매시장에서 새 아파트 찾기가 어려워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의 새 아파트는 더욱 ‘귀하신 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추진되어야 하지만 각종 규제로 사업이 지연되면 신축의 희소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통계청 주택총조사 자료에서 2019년 기준, 전국 아파트는 약 1129만 가구다. 이 중 입주 30년이 넘는 노후 아파트는 93만여 가구(8.25%), 지역별로 보면 ▲서울(16.87%) ▲부산(13.40%) ▲인천(12.32%) 등에 많다. 

이처럼 헌 집이 많은 곳은 신규 분양시장의 청약 경쟁이 특히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분양가 규제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후 단지 비율이 높은 인천 부평 일대에 신규 분양 단지가 들어선다. 12월,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104번지 일원에 청천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부평 캐슬&더샵 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2개 동, 총 1623가구 중 전용면적 59~84㎡ 114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같은 달, 한화건설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선학동 151-3번지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3층, 9개 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76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노후 비율 전국 4위에 해당하는 대구에서도 공급이 예정됐다. 이달 대구 중구 삼덕동2가 5번지 일원에 조성되는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335가구와 연면적 약 1만6076㎡ 규모의 단지내 상업시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가 함께 조성된다. 

KCC건설은 이달 부산광역시 동래구 안락동에 '안락 스위첸'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7층, 2개 동, 총 23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01㎡ 220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84㎡ 14실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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