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배달 관련 사망자는 '증가’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배달 관련 사망자는 '증가’
  • 박상민 기자
  • 승인 2020.11.2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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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 전년比 5.5%↓
코로나19로 배달 주문 증가..이륜차 사고 사망자 9.0% ↑

(건설타임즈) 박상민 기자= 지난달까지 누적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음식 배달 주문이 늘어나면서 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10월 말 기준 누적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2739명에 비해 5.5% 감소한 25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8년 9.7%, 2019년 11.4% 감소해 지난 2년간 20% 수준의 감소세를 보여왔다. 올해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하반기 긴 장마 기간 및 이동량 증가로 사망자가 증가해 10월 말 기준 총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년 동기(1~10월) 대비 ▲강원(30.3%↓) ▲인천(26.9%↓) ▲충북(15.0%↓) ▲전북(12.6%↓) ▲서울(12.0%↓)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광주(25.0%↑) ▲대구(16.5%↑) ▲경북(4.5%↑) ▲경기(3.9%↑) ▲경남(0.4%↑)은 증가했다.

항목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보행자(12.0% ↓) ▲고령자(9.9% ↓) ▲어린이(19.2% ↓) ▲사업용차량(10.0% ↓) ▲음주운전(10.0 ↓) 등 사망사고가 감소한 반면, 이륜차(9.0% ↑), 고속도로(8.3% ↑) 등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 중 사망자 수는 911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의 35.2%를 차지했다. 보행 중 사망자 중 횡단보도 외에서 발생한 사망 사고는 28.5%(260명)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는 1122명으로 ▲보행 중 사고(46.7%)가 가장 많았고 ▲자동차 승차 중(23.2%) ▲이륜차 승차 중(20.7%) 순이 뒤를 이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음식 주문 등 배달 서비스 증가로 오토바이 등 이륜차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446명으로 전년 동기 409명 대비 9.0%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3·4분기 음식서비스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7% 급증했다.

버스·택시·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47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다. 사업용 차량 차종별로는 ▲택시(37.7% ↓, 130→81명) ▲버스(13.2% ↓, 76→66명) 등 순으로 감소한 반면 ▲화물차(1.4% ↑, 144→146명) ▲렌터카(25.4% ↑, 67→84명)는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말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최소화를 위해 음주단속,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고속도로 및 이륜차 등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단속을 추진하고 있다"며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일선 지자체·경찰관서의 노력이 매우 중요한 만큼, 각 지역에서는 추진 중인 안전대책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단속·점검·홍보를 강화하는 등 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면서, 연말연시 음주운전 근절 등 교통법규 준수와 보행자 우선 배려 등 선진적인 교통문화 정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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