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규모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 우리 건설사가 짓는다
1조 규모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 우리 건설사가 짓는다
  • 이헌규 기자
  • 승인 2020.11.13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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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글라데시 인프라 공동협의체서 우선사업권 확보

(건설타임즈) 이헌규 기자= 정부가 1조 규모(10억 달러)의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 우선사업권을 확보했다.

국토교통부는 방글라데시 정부와 양국 간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열고 우리 측이 우선사업권을 갖고 사업 개발을 추진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그나 대교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메그나 강을 연결하는 총 24Km 연장의 교량 사업(인접 도로 약 21km 포함)으로 한국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우리 컨소시엄(대우건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이 우선사업권을 바탕으로 타당성조사 및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 간 공동협의체는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KIND와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PPPA) 간 양해각서를 체결해 결성됐다.

그 후 지난 1월 다카 순환철도 등 3개 사업(92억달러 규모)에 대해 우리 기업이 우선사업권을 획득했고, 이번 회의를 통해 메그나 대교 사업도 양국 간 협력 사업으로 확정해 우리 측이 우선사업권을 추가로 확보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메그나 대교 사업은 민관협력사업(PPP사업)으로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우리 측이 사업 개발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며, 향후 방글라 측과 사업 계약 이후 설계, 시공, 금융, 운영 등을 총체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이번 사업에는 시공에 강점을 갖고 있는 우리 민간 건설사와 운영 노하우를 갖춘 우리 공기업이 공동 참여한다. 추후 KIND의 지분참여 및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글로벌인프라펀드(GIF) 등 정책펀드의 투자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우리 기업이 확보한 우선사업권은 우리나라 민자사업에 있어서 우선협상대상자와 유사한 사업개발 지위를 갖는 것이며, 추후 방글라 측 발주처와 우리 기업 간에 사업 조건 합의가 있을 시 사업계약(실시협약)을 맺게 된다.

양국 간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공동 협의체는 웹 세미나 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우리 측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방글라데시 측은 살만 파즐러 라흐만 총리 특별보좌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앞으로 우리 측은 KIND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의 첫 단계인 사업타당성 조사를 즉시 착수해 사업 개발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방글라데시의 인프라 개발 수요를 고려해 향후에도 우리 측이 우선사업권을 갖는 양국 간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박재순 해외건설정책과장은 “방글라데시 정부는 국가 경제성장의 중추가 되는 인프라 개발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우리 정부와의 협력을 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해외 인프라 진출에 있어서 양국 정부 간 협력 기반의 투자개발 사업 모델을 확산 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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