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상가·생활SOC·임대-분양주택 239가구…2025년 완공 목표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위치한 위험건축물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긴급 정비된다. 공사는 2022년 9월 시작해 2025년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서대문구, LH와 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울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좌원상가아파트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이다. 상가 74실, 공동주택 150가구로 이뤄져 있다.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즉각 이주가 필요한 E등급으로 판정받았음에도 빈집 9가구 등을 제외하고 현재 1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상가도 50개소가 운영 중이다.
철거 및 신축 등 정비가 시급한 상황이나, 복잡한 이해관계와 낮은 사업성, 세입자 이주대책 필요 등에 따라 그간 주민의 자력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해 L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토록 하고, 세입자 보호를 위한 이주대책 등을 마련해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좌원상가를 도시재생 뉴딜 사업과 연계한 빈집 특화재생 시범사업으로도 선정했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좌원상가 재생사업은 2022년 9월 착공해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저층부인 지하 1층~지상 2층은 공공임대상가, 생활 SOC(체육시설) 등으로, 고층부인 3~34층은 공공임대주택(73가구)과 분양주택(16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좌원상가에서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주택세입자에게는 주거이전비, 이사비 등의 보상 외에도 주택도시기금 ‘안전주택 이주자금’ 상품을 통한 전세금 대출을 지원한다. 상가세입자가 공사기간 중에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근에 임시상가(약 50호)도 마련해 제공한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택세입자는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73가구)에, 상가세입자는 공공임대상가(37호 내외)에 입주해 재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그간 좌원상가 재생사업과 같이 ‘안전무방비’ 건축물의 붕괴위험을 해소하고 세입자의 이른바 ‘둥지 내몰림’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도시재생사업으로 위험건축물을 정비해왔다.
2017년 강원도 태백시의 화광아파트(E등급) 정비를 시작으로 현재 11건이 추진 중으로 특히 지난해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신규 도입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E등급)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추진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국토부는 내년 1월에 안전진단 E·D등급의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 등 위험건축물 재생 사업을 신청받아 3월 중 도시재생 뉴딜 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할 예정이다.
김현미 장관은 "좌원상가아파트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좌원상가와 같은 위험건축물 재생 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