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 갈아타려면 5억원 필요
서울 아파트, 전세에서 매매 갈아타려면 5억원 필요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10.2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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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경기>부산>제주 순으로 매매-전세 격차 커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거주자가 매매로 갈아타려면 평균 5억원 이상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0년 초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1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최근 20년 사이에 가격 차이가 5배가량 커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해당돼 주택담보대출 LTV가 40%로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자금마련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는 자체 시세조사 결과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편차는 5억1757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외에는 ▲세종(2억7002만원) ▲경기(1억5045만원) ▲부산(1억2872만원) ▲제주(1억2168만원) ▲대전(1억980만원) ▲대구(1억30만원) 순으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나타났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폭을 나타내며 전세가격과 격차가 과거보다 크게 벌어졌다. 

부동산114는 서울은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가장 큰 상황이지만 최근 들어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정체된 것과 달리 전세가격은 우상향 흐름이 뚜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저금리 여파와 집주인들의 거주비율이 늘어나면서 서울 도심의 전세물건이 희소해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5억원 수준까지 벌어져 있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는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높다”며 “과거부터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의 격차가 좁혀질수록 매매시장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동시에 늘어나 매매 시장 불안 요인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전세난’으로 불릴 수 있는 지금의 상황을 조기에 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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