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좌천·초량역 쪽방촌, 도시재생으로 탈바꿈
부산 좌천·초량역 쪽방촌, 도시재생으로 탈바꿈
  • 한선희 기자
  • 승인 2020.09.2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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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부산시, 도시재생 사업 발표…425가구 공공주택 공급
▲부산 동구 좌천동 주거취약지 현황 [사진=국토부]
▲부산 동구 좌천동 주거취약지 현황 [사진=국토부]

 

(건설타임즈) 한선희 기자= 쪽방 등이 밀집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역이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도시의 활력 회복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거점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국토교통부, 부산광역시, 동구청은 25일 부산 동구청에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LH가 총괄사업관리자로서 참여하며, 지자체-공공기관 간 협력을 통해 시행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전국 총 353곳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 쪽방 정비, 빈집,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약 1만60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쪽방촌 정비를 위해 지난 1월과 4월에 발표한 서울 영등포와 대전역 쪽방 정비방안에 이어, 세 번째로 ‘부산 동구 주거취약지 재생방안’을 발표했다.

부산 동구는 쪽방이 다수 분포하고 있으나, 소규모로 산재돼 동시에 전면적으로 정비하기 어려운 특성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동구청은 주거여건이 매우 열악하고 정비가 시급한 좌천역 주변을 1단계로 정비하고, 여관‧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가 많은 초량역 주변은 향후 2단계로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우선 좌천역 인근 쪽방 등 주거취약지역 1만7000㎡에 주민 동의를 거쳐 철거 후 공공주택 425가구(공공분양 340가구, 공공임대 85가구)를 공급한다.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사업비는 약 1300억원이다.

주민들이 내몰림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되는 기간 이주공간을 제공하는 '선 이주-후 순환' 대책도 시행한다.

이주공간은 순환형임대주택 건립 및 인근 아파트 매입 등을 통해 총 100가구 규모를 조성한다. 이후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게 된다.

폐교부지를 활용해 복합문화복지센터도 건립한다. 2018년 폐교된 구 좌천초 건물을 리모델링해 문화‧복지‧교육‧편의시설과 공원 및 공영주차장을 복합화한 거점시설로 조성한다.

좁고 가파른 골목을 정비해 노약자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보행환경을 마련한다. 빈집과 나대지는 주민을 위한 소공원 및 쉼터로 조성하고, 노후주택 집수리도 지원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토부, 부산시, 동구청, LH, 지원시설 등이 참여하는 민‧관‧공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방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연내 정비계획을 확정한 후, 2022년 착공 및 2025년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이 선정되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김현미 장관은 “주민과 세입자가 쫓겨나는 개발이 아니라 정비 이후에도 이웃과 우리동네가 보존되는 따뜻한 개발을 계속 고민할 것”이라며 “지자체, 공공기관, 지역 공동체 등과 협업해 주거복지 향상 및 도시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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