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주택·공공시설에 납 함량 낮춘 페인트 사용
서울시, 공공주택·공공시설에 납 함량 낮춘 페인트 사용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9.23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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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제조사 등과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서울시 공공시설물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서 분양·임대·관리하는 공공주택 등의 내·외관에 사용되는 페인트의 납 함량을 낮춘 제품을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납 중독은 전 세계 질병을 유발하는 관련 요인들 중 약 0.6%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페인트 내 납 질량분율을 0.009%(90㎎/㎏) 이하로 규제할 것을 권고한다.

국내에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어린이 제품은 페인트 내 납 질량분율 0.009% 이하로, 어린이활동공간에는 페인트 내 납 질량분율 0.06%(600mg/kg) 이하로 각각 규제하고 있으나, 그 외 모든 용도의 페인트에 적용되는 납 규제 기준은 마련돼있지 않다.

시는 앞으로 공공시설물과 SH 공공주택 등의 내·외관에 납 함량(질량 기준 비율)이 0.009%(90mg/kg) 이하인 페인트만 사용한다.

이를 위해 강남제비스코, 노루페인트, 삼화페인트공업, 조광페인트, 케이씨씨 등 5개 페인트 제조기업과 한국페인트잉크공업협동조합, 서울시설공단, SH공사,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과 25일 청사에서 '국제기준 준수 납 저감 페인트 사용'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시가 관리하는 시설과 공공장소에 납 저감 페인트를 사용토록 지원하고 홍보하며, 제조기업은 납 저감 페인트를 납품한다. 녹색서울시민위원회는 협약사항 이행 여부를 모니터링한다.

시는 공공부문부터 납 비중을 낮춘 페인트 사용에 선제적으로 나선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페인트 제조 시 납 함유량을 줄이고, 이러한 페인트 사용 문화가 민간부문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납이 함유된 페인트 사용이 시민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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