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박사, '9월의 과학기술인상' 선정
건설기술연구원 김병석 박사, '9월의 과학기술인상' 선정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9.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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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수명 초고강도·고내구성 슈퍼콘크리트 개발
▲김병석 건설기술연구원 박사
▲김병석 건설기술연구원 박사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에게 준다. 수상자는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김 박사는 수명 200년의 초고강도·고내구성 슈퍼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교량과 빌딩을 건설하는 등 실용화를 촉진, 한국 건설기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콘크리트는 값싸고 제작이 용이해 현대 건설의 80%를 차지하는 대중적인 재료이지만, 수명이 50년 안팎으로 짧고 다양한 형태의 구현이 어렵다. 반면 다양한 구조 표현이 가능한 고강도 강철 소재는 가격이 비싸고, 부식에 취약해 이 둘의 장점을 합한 초고성능콘크리트(UHPC)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치열한 신수종·신재료 연구경쟁을 벌여왔다. 

김 박사는 자갈 대신 마이크로·나노 물질과 강섬유를 사용해 조직이 치밀한 초고성능 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슈퍼콘크리트'로 명명했다. 슈퍼콘크리트는 압축강도 80~180메가파스칼(㎫), 수명 200년 이상으로 일반 콘크리트보다 강도는 5배, 수명은 4배 향상됐지만 제조원가는 반으로 줄어 경제성이 높다. 

김 박사 연구팀은 레미콘 트럭 믹싱 등 일반적인 시공 건설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재료실험을 통해 구조설계 지침을 마련했다. 나아가 세계 최초 초고성능콘크리트 사장교 춘천대교(2017) 및 코스모스 리조트(2017)와 미국교량 호크아이 브릿지(2015) 등의 건설에 성공하며 노하우를 축적했다. 

또한 제1회 국제 초고성능콘크리트 혁신상에서 빌딩과 인프라 부문 모두 단독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김 박사는 국제학술대회 기조연설자, 미국 100분 토론 패널, 아시아 콘크리트 연합 슈퍼콘크리트 기준 제정위원으로 활동하며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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