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장교숙소 5단지' 8월 1일 첫 개방
용산 미군기지 '장교숙소 5단지' 8월 1일 첫 개방
  • 이유진 기자
  • 승인 2020.07.21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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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만㎡ 규모 전시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경찰청 부지 등 추가…면적 300만㎡로 확대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부지 내 장교숙소 5단지 개방행사에서 기념비 제막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원부지 내 장교숙소 5단지 개방행사에서 기념비 제막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토부]

 

(건설타임즈) 이유진 기자= 용산 미군기지를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 가시화됐다.

국토교통부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유홍준 민간공동위원장(전 문화재청장), 관계기관 및 시민들과 함께 공원부지의 첫 개방 행사를 진행하고, 용산기지 동남쪽 서빙고역 맞은편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 부지를 8월 1일부터 전면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방하는 장교숙소 5단지(약 5만㎡)는 1986년에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LH(구 대한주택공사)가 미군장교 임대주택 16동과 관리동 2개 129가구를 건설한 후 2019년까지 임대 운영해왔던 시설이다. 정부는 올해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과 오픈하우스 등으로 리모델링 해왔다.

정부는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를 용산공원 조성지구 내로 편입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해 공원 경계를 약 50만㎡ 추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용산공원의 전체 면적은 약 300만㎡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용산기지 부분개방 부지 내 주요시설 [자료=국토부]
▲부분개방 부지 내 주요시설 [자료=국토부]

이번에 개방되는 부지는 본격적인 용산공원 조성 전에 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용산공원의 모습을 함께 논의하는 ‘소통의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토론공간,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 했다.

전시공간에는 현재 용산기지 내부 모형 등을 전시해 용산기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용산공원에 관한 자료들을 열람할 수 있는 자료실, 미군 장교숙소 주거공간을 볼 수 있는 오픈하우스 등이 조성됐다.

외부공간에는 잔디마당,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도 마련했다. 별도의 이용요금은 없으며 운영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0~18시까지다. 외부 공간은 19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정부는 용산공원 북측의 옛 방사청 부지도 용산공원 내로 편입하기로 했다. 당초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를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전환하고, 경찰청 시설을 옛 방사청 부지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해당 예정시설을 용산역 인근 정비창부지로 이전하기로 관계기관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용산공원 진입부부터 단절 없이 남산과 한강 녹지축을 이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용산공원 국제공모 당선 조성계획안도 공개했다. 당선작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설계한 ‘힐링: 더 퓨처 파크(Healing: The Future Park)’로 용산공원의 미래 모습을 제안했다.

국토부는 조성계획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이후 최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 8월부터 용산공원 친해지기, 용산공원 함께 만들기, 용산공원 가꿔나가기 등 ‘국민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김현미 장관은 “이번 부지개방은 오랫동안 굳게 닫혀있던 용산 기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첫 걸음으로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용산기지를 평화의지와 미래를 담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경계 확장 추진안 [자료=국토부]
▲용산공원 경계 확장 추진안 [자료=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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