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아파트 가격 양극화 심화…새 아파트 선호도 뚜렷
신·구 아파트 가격 양극화 심화…새 아파트 선호도 뚜렷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6.19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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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5년 이하 아파트 5년 간 가격 상승률, 10년 초과 아파트의 2배 넘어
신축 전세가격이 구축 매매가격 앞지르기도…분양시장도 호황 지속 전망

 

(건설타임즈) 김정현 기자= 주택시장 내 신·구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새 아파트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헌 아파트는 이를 훨씬 밑도는 가격 상승폭을 보이면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국의 입주 5년이하 새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은 지난 5년 간(2015~2019년) 59.26%(1080만→1720만원) 상승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입주 10년 초과 헌 아파트는 25.82%(941만→1184만원) 오르면서 새 아파트 가격 상승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재건축 제외)으로 살펴보면 가격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현재(2020년 5월) 전국 기준 새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5억7122만원으로 헌 아파트(3억7714만원)와 무려 1억9408만원 차이를 보였다. 2015년까지만 해도 6694만원에 불과했던 신·구 아파트의 가격차가 약 5년 만에 3배 가량 뛴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무려 11곳에서 새 아파트 전세가격이 헌 아파트 매매가격을 앞질렀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광주광역시는 5월 기준 5년이하 새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격(재건축 제외)이 3억4689만원으로 10년 초과 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2억2622만원)보다 무려 1억2000만원 이상 높다.

이밖에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시, 강원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도 등에서 신축 아파트 전세가격이 구축 아파트 매매가격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구 아파트 가격 양극화 현상에 대해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진 것을 주 원인으로 손꼽는다. 최신 주거 트렌드가 반영된 평면, 조경, 시스템, 커뮤니티 등 질적으로 향상된 새 아파트에서의 주거 만족도를 우선순위로 두는 셈이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노후도가 올라가는 가운데 신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전국의 10년 초과 재고 아파트는 무려 825만2039가구로 전체 재고 물량(1109만8291가구)의 74.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전국 기준 입주 5년 이하 아파트는 15.25%(169만3130가구)에 불과하다.

상황이 이렇자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전달(2417만755명)보다 15만8675명 늘어난 2432만888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019년 4월, 2306만5368명) 대비해서는 무려 126만3520명이나 증가했다.

분양시장 열기도 한 층 뜨거워지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1~5월) 1순위 청약에서 수 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12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5월, 3곳)과 비교하면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한국감정원 자료 기준 분양권 전매 거래 건수 역시 올해 1~4월 기준 4만781건으로 작년 동기간(2019년 1~4월, 3만471건)보다 1만 건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예비 청약자들이 눈 여겨볼 만한 신규 분양 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6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420-10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광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0층~14층, 12개동, 전용면적 84㎡ 425가구와 116㎡ 3가구 총 428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반경 약 1㎞ 거리에 KTX 호남선과 SRT 수서고속철도가 정차하는 광주송정역이 위치해 있다. 또한 단지 앞 송정중앙초등학교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반경 약 2㎞ 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예정), 선운2지구 개발(예정), 광주송정역 KTX 투자선도지구(계획) 등 다수의 개발호재도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도 높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금일(19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일원에서 팔달10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 사이버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4층~지상 25층, 30개동, 전용면적 39~103㎡ 총 3432가구 규모로 이 중 216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인근에 위치한 분당선 매교역을 이용하면 1호선 및 KTX 경부선 환승이 가능한 수원역까지 1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인계초, 수원중, 수원고 등 초·중·고교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단지 인근으로 수원영동시장, 메가박스(수원남문점) 등을 비롯해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는 롯데몰(수원점), AK플라자(수원점) 등 쇼핑·문화시설이 위치해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용 39㎡ 내 거실 중문, 욕실 샤워 부스 등 편의성을 극대화한 설계가 적용됐다.

SK건설은 7월 인천광역시 중구 운남동 일원에 ‘운서 2차 SK VIEW 스카이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동, 전용면적 70~84㎡ 총 909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공항철도 운서역, 제2경인고속도로, 영종대교, 인천대교 등 광역교통망이 편리하고 하늘고, 국제고, 과학고 등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여기에 백운산, 씨사이드파크 등 다수의 근린공원도 갖추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삼성물산·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7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일원에서 거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래미안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최고 35층, 34개동, 총 447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49~84㎡ 275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 동해선 거제해맞이역, 거제대로, 만덕3터널(예정) 등을 통해 시내·외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홈플러스, CGV, 사직종합운동장, 거제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풍부하고 거제여중, 거성중 등 교육시설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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