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시멘트업계, 초미세먼지 감축 협력한다
정부-시멘트업계, 초미세먼지 감축 협력한다
  • 김유현 기자
  • 승인 2020.06.09 12: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질소산화물 저감 민·관·연 협의체 가동

(건설타임즈) 김유현 기자= 정부가 시멘트업계와 함께 초미세먼지 주요 생성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저감하기 위해 민·관·연 협의체를 가동한다.

환경부는 오는 10일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쌍용양회 동해공장에서 '시멘트 질소산화물 저감 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의체에는 정부와 9개 시멘트 제조사 관계자, 대기환경 전문가 등 총 19명이 참여해 올해 말까지 시멘트 업계의 질소산화물 저감목표와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참여 시멘트 제조사는 쌍용양회,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고려시멘트, 유니온 등이다.

시멘트 제조업은 질소산화물을 다량 배출하는 업종으로 적극적인 초미세먼지 감축이 요구되고 있다.

환경부는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전국 631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2019년도 대기오염물질 7종의 연간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 업종별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발전업이 6만8324톤(35%)이 가장 많았으며 시멘트제조업은 6만2546톤(32%)으로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철제강업 3만1434톤(16%), 석유화학제품업 1만9569톤(10%) 순이었다.

현재 시멘트 사업장에 주로 설치되어 있는 질소산화물 오염방지시설의 효율은 대부분 40~60% 수준이며, 이를 고효율 방지시설로 개선할 경우 최대 90%에 달하는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시멘트 업계는 현장의 공간적 한계와 타공정과의 간섭 문제, 방지시설 운영비 등을 이유로 방지시설 개선에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환경부는 고효율 방지시설 설치뿐만 아니라 제조 공정 개선을 통한 질소산화물 발생량 저감, 기존 방지시설의 고도화 등 다양한 방법을 논의해 향후 저감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개선방안에 따른 질소산화물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장별 세부 투자계획도 수립한다. 특히 기술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사업을 강화해 다양한 저감기술 현장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연구개발 사업 외에도 대규모 시설 개선에 투자되는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을 붙였다.

환경부는 최적의 질소산화물 저감기술이 현장에 적용돼 시멘트 업계의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배출부과금 부과기준 이하로 낮아지면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연간 약 4만톤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